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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부시혁이 입을 꾹 다물고 있자 그녀는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받쳤다. "됐어요. 이마 그만 찌푸려요. 정말 하나도 억울하지 않으니까. 당신이 제 곁에 있으면서 절 걱정해 주고 절 고려해 주기만 하면 전 아무것도 다 필요 없어요." 부시혁은 그녀의 진지한 눈빛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내가 안타까운걸?" "그럼 나중에 다른 방법으로 절 보상해 줘요. 그리고 그 소유는 제가 말한 대로 해요. 정말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요? 그냥 절 도발하고 협박한 것뿐이에요. 진짜 이럴 필요 없어요." 윤슬이 말했다. 부시혁은 그녀가 또 한 번 강조하자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알았어. 내가 장용한테 그러라 할게." 말을 마친 그는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보냈다. 병실 밖에 있는 장 비서는 소유와 대치 중이었다. 소유는 다른 사람 없이 장 비서 혼자만 나오자,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안에 있는 사람을 보려고 머리를 살짝 기울이며 그의 뒤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행동을 본 장 비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아예 문을 닫아버리고 좋지 않은 말투로 그녀에게 호통을 쳤다. "뭐 하는 거예요!" 소유의 눈빛이 순간 변하더니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웃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장 비서는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이 뭘 보고 있는지 제가 모를 줄 알아요?" '대표님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잖아. 딱 못 보게 할 거야.' 소유는 입술을 다물고 장 비서의 이 말을 못 들은 척하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장 비서님, 부시혁 씨는 괜찮아요?" "당신 덕분에 원래 윤슬 씨 침대에서 일어나셔야 할 대표님이 지금 병실 침대에서 깨어나게 됐네요." 장 비서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원래 윤슬 침대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그의 말에 소유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하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척 부드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기뻐하며 장 비서를 쳐다보았다. "그럼 부시혁 씨가 깨어났다는 거예요?" 장 비서는 콧방귀를 뀌며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정하지도 않았으니 이미 깨어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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