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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윤슬에게 사과하다

장 비서가 자신에게 경고하고 있다는 걸 소유가 모를 리 없었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지금의 그녀는 아무런 세력도 없었기에 거절할 자격조차 없었다. 이 생각에 소유는 주먹을 쥐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자신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경직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 알겠어요." 대중 앞에서 윤슬에게 사과하고 사과하는 이유를 말하라는 건 그녀가 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그녀가 누군지 모를 테니까. 네티즌 때문에 그녀가 손해를 볼 일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얼굴을 가리지 말란 말은 하지 않았으니, 그녀는 이 빈틈을 노리기로 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소유의 안색이 조금 좋아졌다. 장 비서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그는 안경을 위로 한번 올리며 덤덤하게 말했다. "알았으면 됐어요. 시간이 있을 때 알아서 하세요. 하지만 이 일이 빨리 끝날수록 더 좋아요. 안 그래요?" "네." 소유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어두운 눈빛을 숨겼다. 그리고 모기만 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약간 울먹거렸다. 그녀가 울자, 장 비서는 그저 이마를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닥쳐올 여론 공격에 두려워서 우는 것도 정상이었다. "그럼 전 갈게요. 당신도 이만 돌아가세요. 배상 문제는 저희가 사람을 시켜서 연락드릴게요. 그 사람한테 직접 배상금을 주면 될 거예요. 그리고 앞으론 다시 나타나지 마세요." 말을 마친 장 비서는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의 주머니에 있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장 비서는 걸음을 멈추고 핸드폰을 확인했다. 그러자 그의 얼굴에서 의아한 기색이 스치더니 소유를 쳐다보는 눈빛마저 조금 달라졌다. 그의 달라진 눈빛을 본 소유의 눈동자가 순간 반짝했다. 그리고 의혹이 담긴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왜 그러시죠? 제 얼굴에 뭐가 있나요?" 장 비서는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놀란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덤덤하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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