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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완벽한 성형

"그럼요. 어디에도 안 갈게요." 여자는 두려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장 비서는 고개를 돌리고 더 이상 그녀를 보지 않았다. 그리고 응급실을 주시하며 부시혁이 나오길 기다렸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가서 차를 처리해야 해서 조사 기록을 들고 병원을 떠났다. 그가 모든 걸 다 처리하고 나면 아마 부상자도 깨어났을 것이다. 그때 다시 와서 당사자에게 해결 방법을 상의해 봤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만약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책임자인 여자를 데리고 경찰서에 가서 법적 절차 밟을 수밖에 없었다. "참." 이때 여자가 갑자기 휠체어를 움직이며 장 비서 앞에 왔다. 장 비서는 고개를 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죠?"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여자의 두 눈이 반짝하더니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방금 차에서 연락한 그 사람, 혹시 다치신 분의 여자친구인가요?" 그녀는 응급실 쪽을 한번 쳐다보았다. 장 비서는 이마를 확 찌푸렸다. "그건 왜요?" 여자는 시선을 내리고 멋쩍게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요." "하." 장 비서는 그녀의 체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냉소를 지었다. "이런 걸 궁금해하는 것 보다 저희 대표님을 다치게 한 대가가 뭔지 잘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말을 마친 장 비서는 고개를 돌리고 응급실의 문 쪽을 바라보며 더 이상 이 여자를 상대하지 않았다. 휠체어를 잡고 있던 여자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표정도 서서히 사라지고 그녀의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지면서 차갑고 악독한 눈빛으로 장 비서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곧 그 표정을 감추고 마치 아무 일 없는 척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복도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분위기는 무겁기만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응급실의 문이 열렸다. 장 비서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문 앞으로 걸어갔다. 여자도 휠체어를 돌리며 뒤를 따랐다. 임이한은 마스크를 벗으며 안에서 걸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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