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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전부 위협이었다

윤연은 주먹을 쥐고 최대한 두렵지 않은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윤슬의 부모님이 일반인이라면 확실히 부시혁 씨랑 거래할 자격이 없죠. 하지만 윤슬의 친부모가 만약 고도식 부부라면요?" 이 말이 나오자, 장 비서는 순간 숨을 들이마셨다. 부시혁의 동공도 움찔했다. 이 여자, 역시 고도식 부부가 윤슬의 친부모라는 걸 알고 있었다! "대표님!" 장 비서가 다급하게 부시혁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부시혁이 손을 들고 말하지 말라는 손짓을 보냈다. 장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로 물러섰다. 윤연은 이 두 사람의 반응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때요, 부시혁 씨? 이 비밀, 놀랍죠?" 부시혁 뒤에 서 있는 장 비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이 여자는 부시혁이 윤슬의 부모님이 고도식 부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이 일을 알려주면 부시혁이 자신을 구해줄 거라고 믿고 있는 모양이었다. '참, 가소롭기도 하지.' 부시혁의 두 눈은 한순간 예리해졌지만, 곧 다시 평온해졌다. 그리고 음침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고도식 부부가 윤슬의 친부모라는 걸 어떻게 증명하지?" 윤연은 그와 장 비서의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모든 게 자기 손에 쥐어져 있는 줄 알고 들떠서 고개를 들며 오만하게 대답했다. "사실 처음에는 몰랐어요. 제가 잡혀서 들어왔을 때 갑자기 생각난 거예요. 그날 제가 병원에서 고유정과 윤슬의 대화를 들었거든요. 고유정이 윤슬한테 신장을 고도식에게 주라고 했어요. 그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왜 윤슬의 신장이 마침 고도식과 어울리는지. 그래서 병원에 가서 윤슬의 보고서를 찾아봤어요." "그 보고서를 보고 윤슬이 윤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란 걸 안 거야?" 부시혁은 이미 윤슬 입에서 이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 연기하며 윤연을 가지고 놀았다. 더욱 웃긴 건 윤연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아직도 자신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줄 알았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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