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화 윤연의 카드
그의 문제가 아니라 윤연의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그랬다.
구치실에 앉아 있는 윤연은 자연스레 장 비서와 부시혁의 대화를 들었다. 그녀는 장 비서의 놀라운 눈빛을 보고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이미 며칠 동안 화장을 안 지웠고 씻지도 못했다. 거기에 잠까지 제대로 자지 못해서 지금 그녀의 모습은 얼마나 추한지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남이 놀랄 만큼 못생겼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꾸미는 걸 좋아했고 자기 외모에 무척 자신이 있었다. 심지어 남자를 꼬시는 무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기가 못생겨진 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것도 부시혁 같은 훌륭한 남자 앞에서.
그녀는 생각하면 할수록 이 상황이 너무 싫었다. 심지어 얼굴을 가리고 남이 보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의자에 단단히 묶여 있어서 꼼짝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고개를 숙이며 그들의 시선을 피했다.
"보지 마. 보지 마!"
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쳤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아무리 봐도 제정신 같지 않았다.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렸다. 그의 두 눈에는 혐오로 가득했다.
장 비서가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대표님, 설마 미친 건 아니겠죠?"
부시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음이 악독하고 계산을 많이 하는 여자가 이렇게 쉽게 미칠 거라고 생각해?"
"어……."
장 비서는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렇긴 하네요."
이때 문 앞에서 지키고 있던 경찰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 경찰봉으로 유리를 탁탁 치며 엄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조용히 해! 여기가 어딘지 몰라?"
저승사자 같은 경찰의 얼굴을 보고 윤연은 겁에 질려 목을 움츠렸다. 그리고 순간 조용해졌다.
이 사람들이 범인을 다룰 때 쓰는 수단은 너무 악독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 사람 앞에서 감히 날뛰지 못했다.
윤연이 입을 다물고 조용해지자, 그 경찰은 경찰봉을 내려놓고 부시혁을 보며 친절하게 웃었다.
"부 대표님, 계속 대화 나누세요."
"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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