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0화 피차일반
윤슬은 몸을 꿈틀거렸다.
'그럼 못 볼 일 아니야? 이런 건 원래 다른 사람이 보면 안 되는 거잖아.'
더구나 어젠 그녀의 진정한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윤슬은 자기의 잠옷을 살짝 열더니 그녀의 하얗고 가는 목을 드러냈다.
원래 티 하나 없던 피부에 붉은 흔적들이 남겨져 있었는데 보는 사람더러 상상을 금치 못하게 했다.
윤슬은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쇄골 쪽에 있는 키스 마크를 보았다. 그리고 화가 난 눈빛으로 침대 옆에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이것 봐요. 너무 하잖아요. 이러고 어떻게 나가요?"
부시혁은 그녀 몸에 남긴 자기의 작품을 보고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지금은 겨울이라서 목을 가리는 옷을 입으며 안 보여. 더구나 너무했던 건 나 혼자뿐이 아니잖아."
"네?"
윤슬은 허리를 펴고 그를 쳐다보았다. 순간 그녀의 마음에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부시혁은 몸을 들리고 그녀를 등지고 앉았다.
"뭐 하는 거예요?"
윤슬은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허리에 묶고 있던 끈을 풀고 가운을 벗어버리며 단단한 등을 드러냈다.
윤슬은 부시혁의 등을 본 적 없는 건 아니었다. 위에는 그가 잘못을 저질러서 노부인에게 맞은 채찍 자국이 남겨져 있다는 걸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등에는 그 흉터 외에 새 상처들이 많이 있었다. 한줄 한줄의 상처는 어깨에서부터 허리까지 내려와 있었는데 그 광경에 윤슬은 소름이 돋았다. 조금 가벼운 상처는 그저 붉은 흔적만 남겨 있을 뿐, 피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심각한 건 피까지 보였고 지금은 굳어서 딱지가 졌다.
윤슬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의 상처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녀도 당연히 눈치챘다.
가늘고 긴 이 흔적은 분명 손톱이 긁어서 생긴 것이었다.
윤슬은 얼른 고개를 숙이고 자기 손톱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손톱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이로 보아 부시혁 등에 그 많은 상처를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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