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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윤슬의 걱정

부시혁은 눈썹을 들어 올렸다. 그는 그녀가 이렇게 빙빙 돌려서 칭찬할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 하지만 그는 매우 좋았다. 그녀의 인정이라면 그는 다 좋았다. "맛있으면 많이 먹어. 아직도 많으니까." 부시혁은 웃으며 그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두 사람은 죽을 먹기 시작했다. 반쯤 먹었을 때, 부시혁은 갑자기 젓가락을 내려놓고 윤슬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넌 집에서 쉬고 있어. 난 할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하거든. 다 처리하면 돌아와서 같이 있어 줄게." "그래요." 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같이 있어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있다가 출근할 거예요." "출근?" 부시혁은 베란다 쪽을 한번 보더니 곧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미묘한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확실해?" "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전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부시혁은 머리를 받치고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 몇 신 줄 알아?" 이 말을 들은 윤슬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리고 문득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몇…… 몇 신데요?" '설마 점심은 아니겠지?' 부시혁은 핸드폰을 꺼내고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윤슬은 그 위의 시간을 보고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16시요?" 경주 시간으로 치면 오후 4시였다. "그렇게 오래 잤다고요?" 윤슬은 입을 쩍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부시혁은 핸드폰을 다시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힘들었으니까. 오래 잔 것도 정상이야." "뭐가 정상이에요." 윤슬은 후회하며 얼굴을 가렸다. "오늘 공장에 가서 인테리어 마지막 점검을 한다고 했는데. 결국……." 이 시간이 다 되었으니 인테리어 팀도 벌써 다 갔을 것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녀는 자신이 얼마 안 잔 줄 알았다. 제일 늦어도 점심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참, 시혁 씨는 언제 일어났어요?" 윤슬은 갑자기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부시혁은 물을 한 모급 마시고 대답했다. "점심에." "그때 일어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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