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5화 더 커진 위엄
윤슬이 먼저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말했다.
부시혁은 눈동자가 약간 커지고 등이 꼿꼿해졌고 얼굴에 웃음기운이 짙어졌다.
그녀가 무엇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것은 그녀가 점점 더 부시혁에게 의지하고, 남남으로 대하지 않고, 점차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들 사이의 신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부시혁을 남자 친구로 여긴다는 표현이다.
"응, 오후에 갈게." 부시혁은 타이핑 대신 음성으로 보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기쁨과 설렘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고 느꼈다.
휴대전화 너머로 윤슬은 음성을 켜고 나지막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를 들으며 귀끝을 붉혔다.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었나?’
윤슬은 귀끝을 만지작거리더니 다시 음성을 눌러 재생했다.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다시 울려퍼져 귀가 나른해졌다.
동시에 이번에는 다른 것을 알아냈다.
바로 기쁨.
‘오후에 데리러 오라고 한 것 뿐인데, 이렇게 기뻐한다고?’
윤슬은 입술을 삐죽거리지만 눈에는 웃음기가 돌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타자했다: 좋아요. 도착하면 전화나 메시지를 주세요. 저는 지금 회의하러 가요.
보낸 뒤 휴대전화를 접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부시혁의 목소리에 간질거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노트를 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이사장님." 박 비서는 윤슬의 집무실 문 밖에 서서 한 손을 들어 문을 두드리려고 했다.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문이 열릴 줄은 몰랐다.
윤슬이 안에서 나오자 "지금 막 부르려던 참이었어요"라며 손을 내렸다.
"미안, 좀 늦어졌어.” 윤슬은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다들 도착했어?"라고 물었다.
"네, 그래서 이사장님 부르러 왔어요."
"그래, 알겠어. 가자."
윤슬은 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박 비서는 그녀의 뒤를 바짝 따랐다.
두 사람이 회의실에 도착하자 모두의 시선이 순식간에 윤슬에게 쏠렸다.
흥분과 기쁨.
물론 복잡함과 불안함도 있었다.
전자는 윤슬 쪽 사람들이고 후자는 주호준 쪽 사람들이다.
윤슬은 그들이 왜 그런 눈으로 자기를 쳐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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