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7화 제일 따뜻한 방법
"안 벗어. 옷을 벗지 않고 너에게 코트를 입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어."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올리며 대답했다.
"무슨 방법이요?" 윤슬은 어리둥절했다.
부시혁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나머지 단추를 계속 풀었다.
곧 코트의 단추가 모두 풀리자 코트의 양쪽을 잡고 활짝 열어젖히며 윤슬에게 "들어와, 내가 안아줄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슬은 순간 그가 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바로 그의 품에 파고들어 부시혁이 외투로 그녀를 감싸는 것이다.
일석양조의 좋은 방법임이 확실했다.
부시혁이 생각해 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윤슬은 웃기는 듯 고개를 떨구더니 거절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숨을 내쉰 뒤 앞으로 다가가 남자를 끌어안았다.
이렇게 추운날 부끄러움을 탈 필요가 없었다.
윤슬이 자신의 허리를 감싸자 부시혁은 코트를 닫았다.
그의 외투는 매우 커서 닫으면 단추까지 잠글 수 있다.
그래서 윤슬은 외투에 완전히 가려져 있었고, 머리도 드러내지 않았다. 게다가 부시혁의 따뜻한 체온이 그녀를 감싸주자 순간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추웠던 몸은 차츰 회복되었다.
부시혁은 품에 안긴 윤슬의 변화를 느끼며 고개를 숙이고 턱으로 그녀의 머리를 문질렀다. “좀 나아졌어?”
"네, 나아졌어요." 그의 옷에서 윤슬의 조금 답답한 소리가 나왔다.
부시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됐어.”
"장 비서님은 아직도 안 왔어요?" 윤슬은 남자의 가슴에 이마를 대고 물었다.
부시혁은 길가를 바라보며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아직, 방금 영화관에서 나올 때 바로 온다더니 아직 그림자도 안 보여.”
"그럼 다른 일이 있어서 늦어지나 보죠. 조금만 더 기다리죠." 윤슬은 한숨을 쉬었다.
부시혁은 응 하고 그녀를 더욱 꼭 껴안았다.
영화관 앞 처마 밑에 서서 한참을 더 기다리던 두 사람 앞에 낯익은 마이바흐가 나타났다.
곧이어 마이바흐의 문이 열리고 장 비서는 우산을 쓰고 손에 또 다른 우산을 들고 부시혁 쪽으로 달려왔다.
부시혁의 앞으로 와서 연신 허리를 굽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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