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9화 그에게 사준 것

윤슬은 부시혁을 보고 망설였다. 그러나 부시혁 눈밑의 다크서클을 보고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차에 있자. 그가 잠에서 깨면 다시 이야기하자.” 그는 요즘 많이 피곤했는지 다크서클이 생겼다. 그래서 윤슬은 그를 깨우지 않으려고 했다. 박비서와 같이 부축혀 올라가다가 도중에 분명히 깨어날 것이다. 그러니까 그냥 좀 자게 내버려두려고 했다. 박비서는 윤슬의 말을 듣고 더 이상 타이르지 않았다. 윤슬은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보았다.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돌아가, 내 차를 운전해.” 그녀는 자기의 가방을 건네주었다. 이틀동안 모두 부시혁이 그녀를 바래다줘서 그녀의 차는 줄곧 차고에 주차되어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마침 박비서에게 운전하라고 줄 수 있었다. 박비서도 거절하지 않고 윤슬의 가방을 받고 차 키를 찾았다. 키를 찾은 후 그녀는 윤슬에게 가방을 돌려주었다. "회장님, 저 먼저 갈게요.” “응.” 윤슬은 갑자기 또 무슨 생각이 나서 그녀를 불렀다. "잠깐만.” “회장님, 무엇을 원하십니까?" 박비서는 차 문을 연 손을 거두었다. "병원쪽에 사람을 보내서 윤연을 지켜야 해. 그녀가 병원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못하게 해.” 윤연은 난자채취 후 병원에서 며칠동안 입원할 것이다. 그 때문에 최근 며칠동안 윤연은 절대 돌아다니면 안 된다. 만약 정말 어디 나가서 놀다가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면 골치 아프다. 박비서도 윤슬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회장님, 제가 안배하겠습니다.” “그럼 됐어. 가봐. 운전 조심하고." 윤슬은 웃었다. 박비서는 안경을 밀었다. "네, 그럼 먼저 갈게요, 회장님.” 윤슬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박비서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떠났다. 윤슬은 차에 앉아 부시혁이 잠에서 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다 보니 벌써 두 시간이나 지났고 날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 시간은 저녁 8시, 곧 9시가 돼갔다. 부시혁은 눈을 떴고 한눈에 자기가 아직 차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윤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