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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부시혁의 거짓말

부시혁은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은 듯 눈에 빛이 반짝이더니 고개를 숙였다. 윤슬은 수건을 그의 머리에 걸치고 가볍게 그의 머리를 닦아 주었다. 역시 그의 생각이 맞았다. 윤슬은 그의 머리를 닦아 주려고 했다. 부시혁의 마음은 몹시 기뻤고 따뜻했다. 그러나 곧 그는 고개를 들어 자기의 머리를 닦아주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만해. 먼저 너의 머리를 닦아. 너무 오래 방치하면 좋지 않아.” 자기의 머리카락이 계속 젖어있는 상태로 방치되면 감기 거릴까 봐 걱정해주는 부시혁을 보며 윤슬은 가슴이 뭉클했다. 윤슬은 다시 손을 그의 손에서 빼내고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나는 괜찮아. 나는 별로 젖지 않았어. 좀 있다가 닦아도 돼. 오히려 너야. 네가 나보다 많이 젖었으니까 네가 먼저 닦아.” 그가 그녀에게 우산을 들어주는 동안 우산을 기본적으로 그녀에게 기울였기 때문에 그의 몸과 머리는 모두 비에 젖었다. 그녀는 단지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잠시 비를 맞았을 뿐, 그 후로는 우산이 있어서 별로 젖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상황은 지금 그녀보다 훨씬 심각했다. 윤슬이 먼저 자기를 닦아주려고 고집하는 것을 보고 부시혁은 가볍게 웃었다. "좋아, 내가 먼저 닦을게. 그런데 내가 하면 돼.” “그냥 내가 해줄게." 윤슬은 그를 보며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그동안 너도 나를 위해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나도 너를 위해 뭐라도 하고 싶어. 너만 하고 나는 아무것도 안 할수 없잖아. 그러면 너에게 공평하지 않아.” 감정이란 건 원래 서로 이해하고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한쪽만 일방적으로 베풀면 그 감정은 오래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그녀가 이미 그와 재결합하기로 결정한 이상 당연히 그와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녀도 당연히 이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배워야 했다. 윤슬의 말을 듣고 부시혁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약간 멍해졌다. 윤슬은 그의 모습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부시혁은 눈빛을 거두고 정신을 차리며 얼굴의 웃음이 많이 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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