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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헛된 짓을 하다

만약 그녀가 정말 천강의 회장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강과 그들의 불행이다. 자기를 보는 사람들의 눈빛을 느낀 윤연은 더욱 납득할 수 없었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소리 질렀다. "보긴 뭘 봐, 왜?” 그러나 아무도 그녀를 상대하지 않았다. 윤슬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를 공기로 간주하고 주호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아쉽게도 주사장, 결국 당신들의 뜻대로 안 될 거예요. 확실히, 만약 제 손에 있는 지분이 아버지한테 상속받은 거라면, 저는 확실히 윤연에게 절반을 나누어 주어야 해요. 그런데 하필이면 제 손에 있는 지분이 아버지한테 상속받은 게 아니에요.” “무슨 소리야?" 주호준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서더니 얼굴색이 변했다. "윤강호한테서 물려받은 게 아니야?” “그럼요!" 윤슬은 팔짱을 끼고 차갑게 그를 바라보았다. "6년 전, 천강이 위태로울 때 아버지는 급한 마음에 자기가 갖고 있는 주식으로 은행과 그룹의 다른 주식과 교환했어요. 천강이 그 힘든 시기만 버틸 수만 있다면 그는 회장이 아니라 소액주주가 되어도 괜찮으니 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40% 의 주식을 바꾸었고 결국 손에는 11% 의 지분만 남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자금을 받아왔는데, 결국 윤연 모녀가 휩쓸고 갔죠." 여기까지 말하자, 윤슬은 시선을 살짝 돌려 윤연을 바라보았다. 눈빛은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그녀를 마치 죽은 물건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런 윤슬의 눈빛에 윤연은 깜짝 놀라 몸이 굳어버렸다. 무서웠다, 윤슬의 눈빛은 그녀를 죽일 것 처럼 무서웠다. 그녀는 예전에 자기가 괴롭혔고 참기만 했던 윤슬이 지금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변할거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네 말은, 네가 진정으로 윤강호에게서 물려받은 주식이 11% 밖에 안 된다는 거야?" 주호준은 윤슬을 험상궂게 쳐다보았다. 윤슬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맞아요!” “그럴 리가 없어!" 주호준은 갑자기 화가 나서 탁자 위의 찻잔을 쓸어버렸다. 찻잔이 날아가는 순간, 안에 있던 찻물이 튀어나왔고, 마침 윤연의 얼굴에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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