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4화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수화기 너머에서 장비서는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놀라 소리쳤다. "설마, 대표님이 어젯밤에 윤슬씨의 집에서 밤을 보냈다고, 그들은 이미 화해한 건가?"
정말 그렇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이불을 젖히고 장비서는 침대에서 내려와 얼른 일할 준비를 했다.
한 시간 후에 그는 QS 빌라에 도착했다.
부시혁은 가운을 입고 문을 열었다.
이런 옷차림의 부시혁을 보고 장비서는 먼저 멍하니 있다가 도무지 참지 못하고 소리 내 웃어버렸다. "대표님 이게……."
부시혁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온몸에 살기가 가득해서 사람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웃겨?"
"아니요, 웃기지 않습니다!" 장비서는 그가 화가 난 것을 알고 얼른 웃음을 거두고 몸을 곧게 펴고 엄숙하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부시혁은 위험한 눈빛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너의 웃는 소리를 다시 한번 들으면 너를 아프리카로 감독 보낸다."
말이 끝나자, 그는 장비서가 두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한꺼번에 빼앗고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
자기의 옷차림이 우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나 비웃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윤슬을 제외한 다른 사람이 감히 그를 비웃는다면 그는 가만두지 않는다.
문밖에서 자기를 아프리카에 감독관으로 파견하겠다는 말을 듣고 장비서는 놀라서 재빨리 쫓아가 부시혁의 뒤를 따라 사과했다. "대표님 죄송해요. 저 잘못했어요. 저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조용히 말해!" 부시혁은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 그에게 한마디 호통을 쳤다.
장비서는 바로 깨닫고 윤슬의 방문을 한 번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낮추어 대답했다. "미안합니다, 대표님, 저 입 다물게요!"
부시혁은 그제야 눈길을 돌려 계속 앞으로 걸어가 소파 앞에 아침이 담긴 봉투를 차탁에 올려놓은 다음 옷이 담긴 다른 봉투를 들고 욕실로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최고급 럭셔리한 수제 양복을 입은 그는 순식간에 엘리트 대표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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