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3화 밤에 사람이 들어오다
그녀는 가운을 부시혁에게 던졌다. "이건 내가 지난번 인터넷에서 산 건데 사이즈가 커서 입을 수 없어. 그러니까 네가 입어. 너에게는 좀 작겠지만, 하룻밤이니까 좀 참아."
부시혁은 가운을 받고 답했다. "좋아."
"샤워해. 그리고 빨리 머리를 말려. 그렇지 않으면 이따 감기에 걸려." 윤슬은 욕실 방향을 가리켰다.
"나 들어간다."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가운을 들고 욕실로 걸어갔다.
그가 욕실로 들어간 후, 윤슬은 거실에 있지 않고 부엌으로 가서 생강탕 을 그에게 끓여주려 했다.
저 수정 볼을 봐서라도 그가 감기 걸리게 할 수 없었다.
윤슬은 생강을 썰어 넣고 생강탕을 끓이기 시작했다.
다 끓인 후, 그녀는 생강탕을 들고 거실로 돌아왔다.
부시혁이 아직 욕실에서 나오지 않자, 윤슬은 생강탕을 차탁에 올려놓고 앉아서 다시 수정 볼을 들었다.
수정 볼을 쓰다듬으며 윤슬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중얼거렸다. "정말 바보야. 이 밤에 저 큰 눈을 무릅쓰고 이걸 사러 가는 사람이 어디 있어. 아마 너밖에 없을걸."
이어 윤슬은 수정 볼을 케이스에 다시 넣은 뒤 케이스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 케이스를 침대 머리맡에 놓고 뚜껑을 열어 안에 있는 수정 볼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녀는 원래 침대 머리맡에 있던 백조 장식품을 치웠다.
큰 백조 장식품이 없어지고 작은 수정 볼 하나만 남아서 침대 머리 공간이 확 비어졌다.
하지만 윤슬은 결코 안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눈에는 이 수정 볼이 모든 장식품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때 거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윤슬은 부시혁이 나온 것을 알고, 서둘러 방을 나섰다. 부시혁이 자기의 가운을 입고 머리를 닦으며 소파 옆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윤슬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 가운은 그에게 너무 작았고 그의 몸에 꽉 끼어 너무 익살스러웠다.
그러나 동시에 이 가운의 장점도 있었다. 적어도 부시혁의 좋은 몸매를 돋보여 줄 수 있었다.
부시혁은 당연히 윤슬이 왜 웃는지를 알았고 눈썹을 올리면서 그녀의 웃음을 말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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