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1화 아빠의 죽음에 문제가 있다

그녀는 자기가 왜 다시 부시혁에게 마음이 흔들렸는지 모른다. 분명히 다시는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었다. 그런데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설마 부시혁은 그녀의 운명인가, 아무리 해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윤슬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마음속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그녀는 갑자기 자기가 그동안 왜 이렇게 부시혁에게 신경이 씌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의 관심에 기뻐하고, 그가 다치면 걱정하고, 그가 다른 여자와 말하는 것을 보면 짜증이 났다. 이 모든 것은 그녀가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윤슬은 몸을 살짝 떨며 두 손으로 머리를 꼭 잡았다. 그녀는 자기가 도대체 언제부터 부시혁에게 마음이 있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기억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고, 잠시 후에 그녀는 마침내 약간의 실마리를 찾아났다. 그녀는 자기가 언제 부시혁에게 마음이 흔들렸는지 알아냈다. 최성문에게 납치되고 부시혁이 생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따라 함께 절벽에 떨어졌을 때였다. 아마도 그 순간, 부시혁이 다시 그녀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린 것 같았다. 목숨을 걸고 절벽에서 뛰어내린 건 오직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부시혁은 그녀의 마음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로부터, 그녀가 그에 대한 태도는 급속도로 좋아졌으며 더 이상 이전처럼 냉담하지 않았고, 그와 만날 기회도 많이 증가했으며, 심지어 그는 몇 번이나 그녀를 더 구해주었다. 때문에, 그녀가 어떻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그는 원래 그녀가 사랑했었던 사람이다,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녀는 그를 내려놓은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윤슬은 생각할수록 머리가 복잡해져서 온몸에 어두운 기운이 돌았다. 옆에 있던 송은진은 그녀를 보고 걱정이 됐다. "윤슬 너..." "너 왜 그래?" 송은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주방에서 나온 부시혁이 물었다. 부시혁은 윤슬이 고개를 숙이고 분위기가 이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