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6화 윤연을 혼내다

생각하면서 이군은 한걸음 뒤로 물러나 이 사람들과의 거리를 벌렸다. 그는 이미 윤연이 어떤 년인지를 알아차렸다. 사랑한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사랑하는 것은 그의 얼굴과 그의 돈일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보다 더 멋있고, 그보다 돈이 더 많은 부대표를 만나니, 이 여자는 즉시 그를 상대하지도 않고, 눈빛은 부대표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다. 애석하게도 이 여자는 아직 모른다, 부대표가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 바로 그녀와 같은 여자들이다. 이군은 이 여자가 부대표와 윤아가씨에게 혼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쪽, 윤슬은 윤연을 밀고 다시 부시혁 곁으로 돌아갔다. 부시혁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윤슬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왜?" "손을 다쳤는지 보게." 부시혁은 그녀의 손을 뒤척이며 살펴보았다. 윤슬은 웃펐다. "어떻게 다칠 수가 있겠어." 칼을 만진 것도 아니고. 윤슬은 손을 빼려고 했다. "가만히 있어!" 부시혁은 오히려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다치지 않았더라도 닦아야 해. 방금 더러운 물건을 만져서 세균이 있어.” 말하면서 그는 자신의 왼쪽 가슴 주머니에서 포셰트를 꺼내 그녀의 손을 닦아 주었다. 그의 행동을 보고 윤슬은 웃음을 멈출 수 없었지만, 손을 빼지 않고 그가 닦도록 내버려 두었다. 바닥에 있는 윤연은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손을 꽉 잡은 탓에 손톱은 손바닥 속으로 파고 들어갈 기세였다. 화가 나 미칠 것만 같았다. 이 남자는 자기가 더러운 물건이고 세균이라고 말한다! 반대편의 이군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고 있다. 역시 이군은 윤연 같은 여자는 부대표와 윤아가씨에게 혼날 줄 알았다. "부선생." 숨을 크게 들이마신 윤연은 잠시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슬픈 표정으로 부시혁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제가 언니에게 밀려서 넘어졌는데, 저를 도와서 공정한 말 한마디 하기는커녕 오히려 저를... 세균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해요...." "넌 내게 누군데?" 부시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