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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부시혁의 발연기

부시혁도 임이한을 보고 있다. 임이한은 흰 가운의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메스를 꺼내들고 손끝에서 한가롭게 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나를 속였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죠!" 윤슬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속인 것 때문에 고유나를 불치병으로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그의 복수심이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윤슬은 말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임이한은 확실히 좋은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고유나도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들 둘은 서로 도토리 키 재기이다. 더군다나 임이한이 상대한 것은 고유나었기에 시민들을 위해 해를 제거한 셈이다. 어차피 임이한이 상처를 준 것이 일반인이 아니고 그들도 아니다, 그러면 그가 고유나를 어떻게 처리하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잘했어!" 부시혁은 더욱 직접적으로 입을 열어 임이한을 칭찬했다. 그는 고유나를 극도로 증오한다. 만약 고유나가 윤슬을 사칭하지 않았다면, 그와 윤슬은 지금 금슬이 좋은 부부였을 것이고 아마 그들의 아이들은 이미 유치원을 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고유나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래서 그도 고유나를 죽이지 못해 안달 나는 사람이다. 임이한은 안경을 밀었다. "내가 약을 몇 번 더 써서 그녀를 근경직증에 걸리게 했어야 했는데. 그랬더라면 지금 이렇게 많은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야." 당시 그는 고유나에게 약을 써서 고유나를 근경직증에 걸려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끔 했을 때부터 충분한 약 물량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고유나에게 두 번밖에 약을 사용하지 못했다. 고유나가 하도 여러 가지 일을 저질러서 구류되지 않으면 집에 갇혀 있어서 임이한이 고유나에게 약을 사용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고유나는 근경직증에 완전히 걸리지 않았고 여전히 자유자재로 행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고유나의 몸은 어느 정도 문제가 생겨서 그는 다소 위안이 되었다. "됐다, 이런 얘기는 그만하고 검사부터 받아." 임이한은 메스를 돌리던 손을 멈추고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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