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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부시혁의 커프스단추

전화는 경찰서에서 왔다, 틀림없이 이미영이 자백한 것이다. 비록 어젯밤에 이미 이미영이 고유나를 도왔을 것이라고 짐작을 했지만, 지금 추측했던 것이 정확한 사실이라고 들렸을 때 윤슬은 여전히 매우 화가 났다. 이미영은 그야말로 방망이 같은 존재로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고유나를 놓아준 사실이 폭로되면 이씨에 누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가? "윤슬씨? 윤슬씨?" 천형사는 전화에서 윤슬의 대답이 들리지 않자 얼른 두 번 소리쳤다. "듣고 있어요?" "듣고 있어요." 윤슬은 눈길을 거두고 크게 숨을 들이쉬며 잠시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른 뒤 정신 차리고 답했다. "천형사님, 이미영이 고유나의 행방을 밝혔는지 알고 싶어요." "밝히지 않았어요." 천형사가 고개를 저었다. "이미영은 고유나를 바꿔치기한 후 고유나와 병원 밖에서 헤어졌고 본인도 고유나가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했어요." "이미영이 거짓말하지 않았나요?" 윤슬은 미간을 찌푸렸다. 천형사가 답했다. "우리는 거짓말 탐지기로 테스트했어요.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확실히 고유나의 행방을 모릅니다." 윤슬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미영이 고유나의 행방을 모른다면 고유나는 지금 틀림없이 숨어있을 것이다. 단지 어디에 숨었는지를 모를 뿐이다. 윤슬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라도 한 듯 천형사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안심하세요 윤슬씨, 저는 이미 위의 허가를 받았고 정식으로 고유나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네, 당신들을 믿습니다." 윤슬은 억지로 입을 벌리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 후 그녀는 천형사에게 이미영의 상황을 자세히 알아본 후에야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한쪽에 버리고 침대 옆에 앉아 자기가 어젯밤에 도대체 어떻게 돌아왔는지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어젯밤 부시혁의 차에서 잠이 든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서는 스스로 차에서 돌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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