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6화 3년 기한

"........."윤슬은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얼굴도 뜨거워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다. 부시혁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점점 짙어지더니 그녀의 발을 더욱 꼭 껴안았다. 윤슬의 발은 그의 단단한 복근까지 느낄 수 있었다. 윤슬은 불편해서 발을 뒤로 움츠렸다. "움직이지 마!" 부시혁은 그녀의 발을 누르고 그녀가 움츠러들지 못하게 했다. 윤슬은 몸이 굳어져 버렸다. "저기... 날 놔줘, 네가 이렇게 하는 거 익숙하지 않아!" "그래서 너는 익숙해져야 해."라고 부시혁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윤슬은 눈을 깜박거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왜?"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가볍게 열고 대답했다. "앞으로 비슷한 일들을 많이 해줄 건데 네가 익숙하지 않으면 어떡해?" 윤슬의 작은 얼굴이 붉어졌다. "앞으로 네가 할 일들을 내가 모두 받아들일 것처럼 말하네." "네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라고 부시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때 되면 틀림없이 우리는 함께 했을 거야." 윤슬은 입술을 깨물고 목소리가 좀 잠겼다. "네가 좀 오해한 것 같다. 나는 너와 함께 하지 않을 거야." 부시혁의 눈동자는 순간 어두워졌다가 다시 처음처럼 회복되었고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하지만..." "뭐?" 윤슬은 그를 쳐다보았다. "우리가 전에 했었던 내기 기억해?" 윤슬은 눈동자가 반짝거리더니 답했다. "기억해." 이전에 그는 그녀를 다시 추구하겠다고 말했었다, 당시 그녀는 이를 거부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와 내기를 걸었다. 그녀가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인지 아닌지를. 당시 그녀의 대답은 아니었다, 게다가 평생 아닐 거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그 얘기를 왜 해?" 윤슬의 눈에는 온통 의문이었다. 부시혁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눈꺼풀을 내리고 눈의 어둠을 가렸다. "나는 지금 내기를 바꾸고 싶어." "내기를 바꿔?" 윤슬은 멍해졌다. 부시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응, 내기를 바꿀게. 이전에 내가 제시한 내기는 시간제한이 없었어.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