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0화 장비서의 안타까움.
윤슬은 책상 위의 보온병을 보면서 마음속에서는 말할 수 없는 기분만 느껴져 별로 좋지 않았다.
부시혁 때문에 그녀로 하여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했다. 그에게 빚진 은혜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몰랐다.
장비서의 말처럼 모든 일을 없던 것처럼 하고 은혜를 갚지 않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은혜를 갚지 않으면 그녀는 이 빚을 영원히 갚아야 하고 떼어낼 수도 없다.
그녀는 원래 남에게 빚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일단 누구에게 빚지면 짧은 시간 내에 돌려줄 방법을 찾아야 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에서는 찝찝함이 계속 남아 있는다.
그래서 이 은혜는 그녀가 꼭 갚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불안하게 살아가야 했었다.
결론적으로 어떻게 갚아야 할지는...
윤슬은 미간을 찌푸리며 앉아있는데 온몸이 피곤할 뿐이었다.
이때 누군가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윤슬은 생각이 끊겨져 문 쪽으로 보았다."들어오세요."
사무실 문이 열리자 육재원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슬아, 바빠?"
"어떻게 왔어?" 윤슬은 의아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육재원은 그녀의 책상 맞은편으로 가서 의자를 끌어와서 앉았다. "네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린 후에 같이 우리집으로 갈려고 했지. 오늘 우리 엄마 만나기로 했잖아."
"아 맞다. 잊을 뻔했어." 윤슬은 민망한듯 웃음을 지었다.
"괜찮아. 그래서 내가 일깨워 주러 왔잖아." 육재원은 손을 흔들더니 보온병에 눈길이 갔다. "슬아, 이게 뭐야? 도시락 싸온거야?"
"아니. 부시혁에게 줄 곰탕이야." 윤슬은 고개를 흔들었다.
육재원은 부시혁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부시혁을 위해서 곰탕을 끓이다니."
"크게 다쳤는데 곰탕정도는 끓여 줄 수 있지 않을까?" 윤슬은 그를 힐끗 보았다.
육재원은 뒤로 기대어 두 손을 머리 뒤에 베고 나태하게 대답했다."그건 아니야. 그냥 조금 샘이 나서. 나한테는 국을 끓여준 적 없으니까."
"부시혁이 다쳤으니까. 너도 다쳤니?" 윤슬은 화가 나면서 말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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