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6화 차가운 부시혁
부시혁은 자신이 3년밖에 살지 못하니 윤슬을 포기할 뿐만 아니라 그를 멀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녀를 가까이두면 윤슬의 마음도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윤슬이 다시 부시혁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부시혁이 죽게 되면 윤슬에게는 또 한 번의 상처일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죽게 되는 것은 큰 상처다. 부시혁이 제일 걱정하는 게 이부분이라 윤슬을 멀리하려는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내려가서 퇴원수속 하겠습니다."장비서는 한숨을 쉬며 동의했다.
부시혁은 손을 살짝 흔들었다. "가자."
장비서는 대답을 하고 몸을 돌려 나갔다.
그날 저녁, 부시혁은 바로 퇴원하여 도심의 한 아파트에 들어갔다. 거기서 안정을 취하고 자택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윤슬은 이 사실을 아직 모른다.
이튿날 아침에 그녀는 푹 끓인 곰탕을 들고 병원에 갔는데 병실에 부시혁이 아니라 다른 환자가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부시혁은?)
"선생님." 윤슬은 수레를 밀고 지나가던 간호사를 붙잡고 급히 물었다.
"혹시 이 병실에 있던 환자는요?"
간호사는 이상하게 그녀를 한 번 보았다."환자 안에 있잖아요."
"아니요. 제가 말하는 사람은 부시혁이요."윤슬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간호사는 그제서야 생각이 나는 듯 입을 열었다."부시혁 환자분은 어제 퇴원하셨어요."
"네? 퇴원이요?" 윤슬은 깜짝 놀랐다.
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어제 새벽에 갑자기 퇴원하셨어요."
"새벽이요!" 윤슬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면 어제 식당에서 돌아와서 바로 퇴원을 했다는 것이다.
"혹시 왜 갑자기 퇴원을 했는지 아시나요? 아직 회복중이지 않나요."그녀는 간호사를 붙잡고 또 말했다.
간호사는 고개를 흔들었다."그건 모르겠어요. 환자분은 아직 회복단계지만 집에 가셔도 된다고 해서 병원에서 퇴원하는 것을 동의했어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윤슬은 더 이상 물어볼 게 없어서 억지로 미소를 지으면서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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