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9화 너를 구하지 못하다
“잘했네, 너희 아주 그냥 잘했어!” 장 비서는 경호대장을 힘껏 밀쳐내며, 화가 나서 제자리를 맴돌았다.
잠시 후, 그는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바보같이 서 있는 걸 보며 다시 한번 소리 질렀다. “멍하니 서서 뭐해? 빨리 내려가서 사람 찾을 생각 안 해?”
“네네네.” 경호원들은 장 비서의 소리를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뒤 모두 흩어져서 절벽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장 비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붉혀진 눈으로 핸드폰을 꺼내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
어찌 됐든, 그는 꼭 부 대표를 찾아야만 했고 꼭 살아있는 채로 만나야 했다. 죽었더라도… 그 시신을 찾아야 됐다.
장 비서가 그렇게 찾고 싶어 하는 부시혁은 지금 한 손으로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한 손으로 윤슬을 꼭 품에 껴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손목만 한 굵기의 나무줄기를 꽉 잡고 있었다.
윤슬을 안고 절벽으로 떨어지는 도중, 그는 절벽에 그렇게 크지 않은 나무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줄기를 잡았다. 그래서 윤슬과 함께 떨어지지 않고 허공에 멈출 수 있었다.
다만 이 나무줄기는 굵지 않아서, 그 한 사람의 무게를 싣는 것만으로도 이미 매우 버거웠는데 두 사람의 무게는 더욱 버거웠다.
현재 이 나무줄기는 이미 30도 이상 구부러졌고, 계속 아래로 구부러지고 있는 중이었다. 몇 분 후면 이 나무줄기는 분명 끊어질 것이다.
그때 되면 그와 윤슬은 또다시 계속 절벽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
부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발밑에 끝이 보이지 는은 절벽을 보았고, 또 머리 위에 떨리는 나무줄기를 봤다. 마지막에 시선을 품 안에 있는 여자를 보며, 그 하얗고 두려움에 질린 얼굴을 보고 부드럽게 말했다. “윤슬아 미안해, 난 원래 너를 구하러 온 거였는데 결국엔 못 구했네.”
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는 이미 그녀를 구했다.
먼저, 그녀가 납치를 당한 건 원래 그와 상관없는 일이었고 그가 그녀를 구하러 와준 것만으로도 그녀는 의외라서 마음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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