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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위기의 고도식

“뭐? 고유나가? 징역을?” 윤슬의 말에 육재원은 목걸이 따위는 바로 잊어버린 듯 언성을 높였다. 몇백억짜리 목걸이보다 고유나가 벌을 받는 게 훨씬 더 중요했으니까. “고유나 그 여자가 또 무슨 짓을 한 거야!” 잔뜩 흥분한 육재원과 달리 윤슬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예전에 했던 일이 밝혀진 거야. 네 생일 파티가 있었던 날, 고유나가 호텔 직원을 시켜서 내 술에 약을 탔어.” “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순간 육재원의 얼굴이 굳고 구두굽으로 바닥을 콱 내리찍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뭔가 다시 떠오른 듯 육재원의 표정이 복잡미묘해졌다. “슬아, 설마 그래서 다른 남자랑...”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윤슬이 어깨를 으쓱했다. 뭐 어차피 약이 아니었더라도 그날 밤 정말 인사불성으로 취했으니 부시혁과는 관계를 맺었었겠지만. “고유나 그 여자... 어떻게 그런 짓을...” 육재원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됐어. 어차피 이미 지난 일이야. 그리고 그날 밤에 일어났던 일에 관한 증거도 부시혁 덕분에 전부 수집할 수 있었고. 고유나는 방금 전에 긴급 체포령이 내려졌어. 아마 곧 재판을 받고 징역을 살게 되겠지. 어때? 이 정도면 이 목걸이 다시 돌려줘도 되겠어?” 윤슬의 질문에 육재원은 입을 삐죽거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돌려주는 게 좋을지도 몰라. 부시혁 그 사람 물건 가지고 있는 거... 마음에 불편했거든. 완전히 정리하고 싶어.” 윤슬이 한 마디 덧붙이자 육재원의 눈동자가 반짝이며 마지막 남은 미련까지 깔끔하게 사라졌다. 그래. 부시혁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 전부 돌려주는 게 좋겠어. 그럼 부시혁과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질 수 있는 거니까. 육재원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피어오르고 윤슬이 그의 팔을 툭 건드렸다. “왜? 아직도 아까워?” “아니. 전혀.” 육재원이 고개를 젓고 두 사람은 회사 건물로 들어간다. 한편, 병원. 장 비서는 부시혁이 입원한 병실로 돌아와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했다. 특히 윤슬이 그의 인맥을 감탄했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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