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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다음 타깃, 고도식

“젠장. 고유나가 고도식 친딸이 아니라니.” 성준영이 짜증스럽게 머리를 헝클었다. “휴, 어쩔 수 없죠 뭐. 고유나가 고도식 부부의 친딸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고유나가 친딸이 아닌 이상 그 여자 머리카락은 쓸 수가 없어요. 고도식이나 채연희의 머리카락이 필요해요.” 윤슬의 말에 턱을 만지작거리던 성준영이 대답했다. “이 일은 나한테 맡겨요.” “어떻게 할 생각인데요?” 성준영의 입가에 매력적인 미소가 피어올랐다. “슬이 씨처럼 하면 되죠. 아무나 찾아서 고도식한테 시비를 걸게 만드는 거예요. 그럼 자연스럽게 실랑이가 오고갈 테고 그 기회에 고도식의 머리카락을 획득하면 되는 거잖아요?” 성준영의 계획을 들은 윤슬은 말없이 엄지를 치켜세우고 성준영은 마치 칭찬을 받은 아이처럼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성준영이 고유정을 향해 말했다. “방금 전 대화 다 들었죠? 계획을 잠시 미뤄야겠어요.” “괜찮습니다. 모든 건 두 분 말씀에 따를게요.” 고유정은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래요. 슬이 씨, 이제 그만 가죠.” 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탄 윤슬이 갑자기 물었다. “참,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소은을 어떻게 설득한 거예요? 재벌집 딸로 사는 게 좋기도 하겠지만... 위험하잖아요. 들키면 고도식이 가장 먼저 처리할 사람도 고도식일 테고요.” “돈이죠 뭐.” 성준영이 피식 웃었다. “슬이 씨도 알겠지만 이런 일에서 가장 잘 먹히는 게 돈이에요. 전에도 내가 말했죠? 이소은은 아주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어렸을 때부터 온갖 학대에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죠. 내가 이소은을 처음 만났을 때 양부모가 예단 4000만원에 딸을 50대 아저씨와 결혼시키려던 중이었어요. 대머리 아저씨한테 팔려가는 것보다 부잣집 아가씨 행세가 훨씬 더 낫지 않겠어요?” 성준영의 말에 윤슬의 눈동자에 혐오감이 스쳤다. “부모 자격도 없는 사람들...” “그렇죠? 그래서 일단 1억으로 이소은과 양부모의 관계부터 완전히 끊어냈어요. 그리고 고유나를 연기하는 데 성공한다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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