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화 좋아해
추궁이 섞인 부시혁의 말투에 윤슬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그게 부시혁 대표님과 무슨 상관이죠? 부시혁 대표가 제 뭐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그러게. 이건 형이 좀 오지랖이었다.”
성준영도 묘한 미소로 윤슬의 편을 들었다.
죽이 잘 맞는 두 사람의 모습에 부시혁은 짜증이 치밀었다.
“성준영, 윤슬 남자친구 있는 거 몰라?”
“알아.”
성준영이 어깨를 으쓱했다.
“알면서 어떻게...”
“남녀가 따로 만나면 무조건 데이트인가?”
어깨를 으쓱하던 성준영이 차가운 눈빛으로 고유나를 바라보았다.
“고유나 씨는 그렇게 생각하나봐요?”
“제 말에 준영 씨도 인정했잖아요.”
“그건 그냥 얘기 중인데 고유나 씨가 눈치없게 끼어드니까 대충 핑계댄 거죠. 왜요? 나랑 윤슬 씨는 따로 만나면 안 돼요? 일 얘기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성준영의 말에 고유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지만 곧 다시 반박했다.
“그럼 꽃은요? 일 얘기 하러 나와서 꽃 선물도 하나요?”
“꽃이 뭐요? 제가 윤슬 씨와 정말 그런 사이였으면 붉은 장미를 선물했겠죠?”
성준영의 반박에 고유나가 입을 벙긋거렸다.
한편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부시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데이트가 아닌 건가?
오해가 풀리고 부시혁의 기분도 한층 가벼워졌다.
“그만해요, 준영 씨.”
자리에서 일어선 윤슬이 부시혁과 고유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괜히 입씨름 할 필요 없어요. 뭐 눈에는 뭐 밖에 안 보인다고. 더러운 생각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도 다 더럽게 보는 법이죠. 뭘 일일히 해명하고 그래요.”
“지금 제 생각이 더럽다는 거예요?”
윤슬의 말에 고유나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윤슬은 고유나의 말을 깔끔하게 무시하고 성준영을 돌아보았다.
“아까 제가 말한 건...”
“네. 내가 알아봐 줄게요.”
성준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슬이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그럼 이만 나가요.”
성준영도 자리에서 일어서고 윤슬은 장미를 챙겨 성준영과 함께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고유나가 몰래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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