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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데이트

윤슬이 꽃을 받는 걸 확인한 성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에이. 지금 우리 두 사람은 비즈니스 파트너잖아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 정도 뇌물은 충분히 줄 수 있죠.” 성준영의 말에 윤슬이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 준영 씨는 말을 참 예쁘게 하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꽃 이쁘네요.” 윤슬이 싱긋 미소를 지으며 꽃다발을 껴안았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요.” “뭐 마실래요?” 꽃다발을 옆 좌석에 내려놓은 윤슬이 성준영에게 메뉴판을 건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그럼 전 우유로 할게요.” 곧 주문한 커피와 우유가 나오고 성준영은 윤슬이 주문한 우유를 바라보며 살짝 멈칫했다. “괜찮아요?” “네?” 뜬금없는 성준영의 질문에 윤슬이 고개를 갸웃했다. “임신... 했잖아요. 초기에는 힘들다고 하던데. 괜찮냐고요.” 성준영의 걱정에 윤슬이 피식 웃었다. “괜찮아요. 냄새가 조금 심한 음식을 보면 속이 울렁거리긴 하는데 다른 건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빨대로 잔에 담긴 얼음을 뒤적거리던 성준영이 말을 이어갔다. “아이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결정했어요?” “네.” 우유를 한 모금 마신 윤슬이 대답했다. “그럼 아이는...” “지우려고요.” “뭐라고요?” 차분한 윤슬의 반응에 성준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제 아이가 사생아로 자라는 건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지우려고요.” 윤슬의 말에 입을 벙긋거리던 성준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 그래요.” 윤슬은 뱃속의 아이가 부시혁의 아이라는 걸 모르는 상황.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아이라고 생각하여 지우려는 생각을 굳힌 게 컸다. 물론 설령 부시혁의 아이라는 걸 알았다 해도 부시혁이 고유나와 사귀고 있는 와중에 아이를 남겨둘 수는 없었다. 태어나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느니 차라리 지워버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럼... 수술은 언제 할 거예요? 제가 같이 가줄까요?” 성준영이 물었다. 사실 윤슬이 아이를 지운다는 말에 성준영은 묘한 홀가분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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