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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긴장감

장 비서의 말에 부시혁이 눈을 가늘게 떴다. 역시... “큰딸이 살아있다는 걸 고도식이 어떻게 알게 됐죠? 그건 알아낸 것 없나요?” 안경을 올리던 장 비서가 대답했다. “삼성그룹 사모님이 DT 주얼리샵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점장에게서 들었답니다. 그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는 여자를 봤다고요. 그쪽에서는 그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큰딸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구나... 전에 할머니 병실에서 윤슬이 그렇게 말했었지... 목걸이를 찾은 뒤 DT 쥬얼리샵으로 가서 목걸이에 관한 정보를 물어봤었다고... 채연희 정도 되는 고객은 분명 쥬얼리샵의 VIP 고객일 터, 점장도 채연희의 목걸이를 보고 윤슬이 왔다는 사실을 채연희에게 알려준 거겠지... 윤슬이 이름을 밝혔을 리는 없으니 채연희도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자신의 큰딸이 아니라 윤슬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거고... 이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손을 저어 장 비서를 내보낸 뒤 부시혁은 조사 결과를 윤슬에게 보내주었다. 육재원과 오늘 밤 어디서 축하파티를 하면 좋을까 대화를 나누던 그때, 휴대폰 알림음이 울렸다. “네 추측이 맞았어. 고도식은 지금 고유정을 찾고 있는 거야.” 부시혁이 보낸 문자를 확인한 윤슬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다시 휴대폰을 귓가에 가지고 간 윤슬이 말했다. “재원아, 나 지금 갑자기 좀 급한 일이 생겨서. 조금 있다가 다시 얘기하자.” “그래.” 육재원도 별다른 의심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를 끊은 윤슬은 바로 문자에 답장을 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FS그룹, 의자에 기댄 채 두 손은 깍지를 끼고 있는 부시혁은 책상 위에 올려둔 휴대폰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읽음 표시가 떴는데 왜 답장이 없는 걸까? 바쁜 건가? 아니면 읽씹...? 부시혁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휴대폰 알림음이 울리고 순간 부시혁의 눈빛도 반짝이기 시작했다. 여유로운 척 의자에 기대어 있던 부시혁이 후다닥 휴대폰을 들었다. 윤슬의 답장을 획안한 부시혁은 아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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