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7화 임씨 가문의 병원
하지만 장 비서는 웃으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대표님.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내 잘못이든 아니든, 어차피 다 사과해야 하니까. 그래야만 대표님이 화를 가라앉히지.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내 트집을 잡을 거야.’
역시 지금의 부시혁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장 비서였다.
장 비서가 사과하자, 모든 일이 그가 예상한 대로 진행되었다.
부시혁은 장 비서의 사과를 뜯고 표정이 확실히 좋아졌다.
“앞으로 이상한 아이디어 내지 마. 안 그럼 F 국으로 보내버릴 거니까.”
“네, 대표님. 앞으론 절대로 함부로 아이디어를 내지 않겠습니다.”
장 비서는 알랑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계속 구시렁거렸다.
‘내가 좋아서 한 줄 알아? 드라마 보란 아이디어도 내가 내고 싶어서 낸 게 아니라, 물어봐서 내가 그저 대답한 거 아니야. 아무튼 난 단 한 번도 주동적으로 의견을 제기한 적 없어. 그런데 마치 내가 내세워서 말한 것처럼 하니까, 정말 억울하네. 기다려, 둘이 또 싸우면 다시는 안 도와줄 거야. 혼자 생각하라고 해.’
장 비서는 불쾌한 표정으로 운전하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부시혁은 자기 비서의 생각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는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장 비서는 백미러에 비친 부시혁의 모습을 보며 아마 지금 진지한 일을 생각 중이라고 예측했다.
그래서 장 비서도 더 이상 이상한 생각하지 않고 운전하는 데 집중했다. 최대한 운전을 평온하게 해서 부시혁이 고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소성이 입원한 개인 병원에 도착했다.
장 비서는 차를 세우고 안전 벨트를 풀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고 아직도 생각에 잠겨있는 부시혁을 불렀다.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부시혁의 시선이 살짝 흔들리더니, 손을 내려놓고 창밖을 한번 훑어보았다. 그러자 임씨 병원이란 네 글자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부시혁은 약간 의외란 표정으로 눈썹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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