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6화 예상치 못한 비난
부시혁이 얼마나 기회를 넘보고 스킨십을 잘하는지 윤슬이 잘 알기에 만약 빨리 가지 않으면 이따가 주객이 전도되어 윤슬이 키스를 당할지 모른다.
그것도 뽀뽀가 아닌 딥키스. 그리고 시혁은 배부르지 않으면 절대로 윤슬을 쉽게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윤슬은 부시혁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틈을 노려 얼른 도망쳐야 했다.
윤슬은 물 흐르는 듯 아주 빠른 동작으로 차에서 내렸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윤슬이 차에서 내리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원래 급한 성격이 아닌 윤슬이 이렇게 빨리 움직였다는 건 정신을 차린 부시혁이 그만큼 무섭다는 뜻이었다.
차에서 내린 윤슬은 창문 넘어 안을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필름이 붙여져 있어서 윤슬은 안에 있는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렇게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부시혁과 손을 흔들고 천강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차 안에 드디어 정신을 차린 부시혁은 방금 윤슬이 입을 맞춘 자리를 한번 만지며 옆에 텅 빈 자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창밖에 걸어가는 윤슬을 보며 얼른 창문을 내렸다.
길을 가던 윤슬은 창문을 내리는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고개를 돌리고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자, 마침 부시혁의 잘생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뽀뽀하고 그냥 도망가는 거야?”
부시혁의 입에서 듣기 좋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윤슬이 미소를 지었다.
“안 그럼요? 시혁 씨가 정신을 차리면 저 한참 뒤에 내려와야 하잖아요.”
속셈이 들통나자, 부시혁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었다. 그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한번 했다.
“그럴 일 없어.”
“됐거든요. 제가 당신을 모를까 봐요?”
윤슬은 팔짱을 끼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다시 웃는 얼굴로 말했다.
“얼른 가요. 저녁에 봐요.”
윤슬은 이렇게 말하며 또 손을 흔들고 남자와 작별 인사를 했다.
부시혁은 윤슬이 다시 돌아와서 다른 한쪽 볼에 입을 한 번 더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물론 딥키스는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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