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3화 너무나도 맛이 없는 국
윤슬도 숟가락을 내려놓고 부시혁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부시혁은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아니요.”
“아니면 왜 보고만 있어?”
노부인은 순간 기분이 언짢아졌다.
그러자 부시혁은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할머니, 이거 정말 먹는 거 맞아요?”
그는 눈앞에 놓인 그릇을 가리켰다.
하지만 노부인은 여전히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건 널 위해 직접 준비한 거야. 내가 먹을 수 없는 걸 너한테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해?”
부시혁은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
“그럼 왜 윤슬이랑 같은 거로 준비하지 않으셨어요?”
“맞아요, 할머니.”
윤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거는 보기만 해도 삼계탕이라는 게 보이잖아요. 하지만 시혁 씨 거는 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약간 이상한 냄새까지 나고요. 보기만 해도 맛없어 보여요.”
그리고 색깔도 너무 괴이했다.
윤슬은 노부인이 왜 부시혁한테 이런 이상한 보탕을 준비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거 정말 보탕 맞아?’
윤슬은 너무나도 의심이 갔다.
윤슬이 자기편을 들어주자, 부시혁은 순간 감동했다.
‘역시 내 와이프야. 언제나 날 위해서 생각하고 있어. 역시 할머니랑 달라.’
부시혁은 그릇에 담긴 시커먼 국물을 보며 두피가 저릿저릿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몸보신을 해주려는 게 아니라, 자기를 독살하려는 의심까지 들었다.
윤슬과 부시혁의 의심에 노부인은 한숨을 쉬었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효과가 다르니까, 보탕이 다른 거야. 윤슬은 여자라서 삼계탕을 마시는 게 제일 좋아. 피로 해소가 되고 빈혈에도 좋고. 다 큰 남자가 이것도 몰라?”
여기까지 말한 노부인은 부시혁을 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부시혁은 입을 꾹 다물었다.
“삼계탕이든 아니든 상관없어요. 전 그저 이게 뭐지 알고 싶어요. 설마 삼계탕을 만든 돌솥을 씻은 물은 아니겠죠?”
“풋!”
윤슬은 참지 못하고 국물을 뿜었다. 그리고 심하게 기침해서 얼굴이 다 빨개졌고 눈물까지 났다.
“세상에, 괜찮아?”
노부인은 윤슬의 이 안쓰러운 모습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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