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5화 또 왕수란을 만나다
그 어떤 선생을 찾아도 왕수란을 가르치지 못하자, 결국 노부인도 왕수란을 귀부인으로 만들 생각을 포기하고 말았다.
어쨌든 왕수란이 일을 벌이지 않고 부씨 가문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는다면 노부인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부인의 이런 작은 소원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왕수란은 얌전히 있을 성격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왕수란이 사고치고 웃음거리가 되고, 혹은 거금을 들여 쓰레기를 샀다는 둥 여러 가지 소문이 노부인 귀에 자주 들어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노부인은 왕수란이 저지른 일 때문에 매일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것이 바로 노부인이 왕수란을 싫어하는 이유였다.
노부인은 이 세상에 어떻게 왕수란처럼 멍청하고 일을 잘 저지르는 사람이 있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때 노부인은 다급한 발걸음 소리를 듣고 상념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아첨을 떠는 왕수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어머님, 좋은 아침이에요.”
몸을 돌린 노부인은 왕수란의 그 뚱뚱한 모습을 보자, 순간 짜증이 났다.
“또 쪘어.”
노부인은 왕수란을 한번 훑어보고 말했다.
확실히 살이 많이 찌긴 했다.
두 달 전만 해도 왕수란의 눈은 크게 떠져 있었는데, 지금은 반 즘 감긴 상태였다.
이로 보아 왕수란은 이 두 달 사이에 확실히 많이 쪘다.
‘뚱뚱한 건 그렇다 치고 옷은 왜 이 모양이야?’
원래 지방으로 가득한 몸매인데 거기에 타이트한 옷까지 입자, 비만인 몸 상태가 감춤 없이 드러났다.
‘자기가 얼마나 뚱뚱한지 남이 모를까 봐 이러는 거야? 그리고 왜 이렇게 화사한 거야?’
최소한 7가지 컬러의 옷에 밍크코트까지 입으니, 정말 최악이었다.
‘이걸 옷이라고 입고 나온 거야?’
노부인이 속으로 자기를 구시렁거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왕수란은 또 살쪘다는 말에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좀 찌긴 했어요. 아주 조금이요.”
“이게 조금이라고?”
노부인은 왕수란의 뻔뻔함에 정말 깜짝 놀랐다.
“네 얼굴에 살 좀 봐라. 말할 때도 흔들리는데, 이러다가 눈이 안 떠지겠어.”
“설마요.”
왕수란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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