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4화 지긋지긋한 노부인
이 말을 들은 장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걸음을 멈추었다.
“그렇겠네요. 내 정신 좀 봐. 그걸 생각 못 했네요. 어젯밤에 힘들었으니까, 지금까지 안 나온 거겠죠.”
“그러니까 그냥 자게 내버려둬.”
노부인은 장씨 아주머니를 잡으며 말했다.
그러나 장씨 아주머니는 곧 아쉬운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오늘 도련님과 윤슬 씨랑 같이 아침 먹는 걸 기대하셨잖아요.”
“괜찮아.”
노부인은 개의치 않는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아침은 같이 못 먹었지만, 아직 점심이 있잖아. 원래는 아침만 먹고 그냥 갔을 텐데, 이렇게 되면 점심까지 있을 거 아니야? 따지고 보면 나쁠 거 없다.”
장씨 아주머니가 입을 가리며 웃었다.
“맞는 말씀이세요.”
“그럼.”
노부인은 의기양양해져서 턱을 들어 올렸다.
노부인이 기뻐하자, 장씨 아주머니도 마음이 놓였는지,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고 얼른 앉아서 아침이나 먹자고.”
노부인은 옆자리를 툭툭 치며 장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장씨 아주머니도 사양하지 않고 짧은 대답과 함께 노부인이 가리킨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은 이미 주인과 도우미의 사이를 떠나 벗이자, 가족인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함께 앉아서 밥을 먹곤 하기에 노부인의 부름에도 장씨 아주머니는 아주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노부인과 장씨 아주머니가 아침을 즐기는 사이, 부시혁과 윤슬은 아직도 서로를 안고 단잠에 빠져있었다.
어제 많이 피곤했는지, 윤슬은 여전히 잠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부시혁은 어제 너무 늦게 잔 탓에 아직 수면을 보충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점심 전까지는 깨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아침을 마친 노부인과 장씨 아주머니는 소화도 시킬 겸 화원에 가서 산책했다.
시간은 벌써 오전 9시 반.
장씨 아주머니는 잠깐 고민하다가 옆에 있는 노부인을 보며 입을 열었다.
“요리사한테 몸보신하는 국 같은 걸 준비하라고 할까요?”
“왜?”
노부인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장씨 아주머니가 대답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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