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2화 해외 연수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꿈 깨는 게 좋을 거야. 난 박희서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니까. 그 여자가 어떤 수작을 부려도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거야. 이렇게 수작 부리면서 날 위협하는 여자, 완전 극혐이니까.’
육재원은 박 비서의 임신을 그녀의 계산이라고 생각했다.
박 비서가 임신한 타이밍이 너무나도 미묘해서 육재원이 의심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리고 약을 먹었다는 사람이 어떻게 임신했는가?
그래서 육재원은 자연스레 박 비서가 자신의 경계심을 낮추려고 거짓말을 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박 비서가 안심하고 임신 결과를 기다릴 테니까.
‘그리고 날 찾아와서 책임지라고 할 생각인 거야. 맞아 틀림없어.’
육재원은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다. 박 비서가 오늘 아이를 지우기로 수술 예약을 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음에도 그의 생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분명 아이한테 무슨 문제가 생겨서 지우려고 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아이로 날 협박하려는 사람이 왜 갑자기 아이를 지우겠어?’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육재원은 그를 속이고 함부로 아이를 지우려는 박 비서를 가만 놔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여자한테 이렇게 속은 건 처음이야. 만약 내가 이 치욕을 되갚지 않는다면 육재원이 아니지.’
“박희서!”
육재원은 앞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마치 박희서라는 여자가 바로 눈앞에 있듯, 이를 부득부득 갈며 음침한 목소리로 이 이름을 외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했고 심지어 그가 눈치채지 못한 다급함도 담겨있었다.
육재원이 다급해하는 이유는 본인밖에 알지 못했다.
한편 윤슬은 이 모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육재원을 보내고 계속 무미건조한 업무를 처리했다.
그렇게 오후가 되어서야 윤슬은 부시혁의 전화에 드디어 펜을 내려놓고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윤슬의 피곤한 목소리에 차에 앉아있는 부시혁이 이마를 찌푸렸다.
[바빠?]
“아니요. 그렇게 바쁘지 않아요. 그건 왜요?”
윤슬은 의자에 웅크리고 앉은 채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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