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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우연히 만난 주호준

윤슬도 해외 연수가 자신한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부시혁의 말을 반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슬은 입술을 깨물고 난처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제가 가면 천강은 어떻게요? 누구한테 맡기죠?” 이게 윤슬의 제일 큰 걱정이었다. 그러자 남자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대리인을 고용하면 되잖아. 혹은 내 부하한테 맡겨도 되고. 장용, 어때?] 윤슬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년에 장 비서를 J 시의 한 기술 회사로 보내서 대표직을 맡길 예정이잖아요. 상장회사의 대표가 될 사람한테 천강을 맡기는 거, 너무 아깝지 않아요? 장 비서가 괜찮다고 해도 제가 미안해지네요.” [그렇다면 대리 이사장을 한 명 들이겠다는 거야?] 부시혁은 눈썹을 한번 들어 올렸다. 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방법밖에 없잖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회사를 맡기려니, 마음이 안 놓이긴 하네요. 그리고 이런 사람을 접촉해 본 적이 없거든요. 시혁 씨가 좀 봐주면 안 되요?” [어려울 것도 없지. 그럼 내가 안배할게. 이제 결정 내릴 수 있겠지?] 남자의 물음에 윤슬은 숨을 한번 들이마셨다. “해외 연수, 도전해 볼게요. 당신 말이 맞아요. 저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천강을 위해서라도 꼭 연수할 필요 있어요. 제가 걱정한 문제들 다 해결했으니까, 저도 더 이상 망설일 이유 없죠. 그래도 긴장되긴 하네요. 모든 걸 처음부터 배워야 하니까. 부시혁 선생님, 앞으로 반년, 잘 부탁드려요?” 윤슬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부시혁은 다시 한번 눈썹을 들어 올렸다. [부시혁 선생님?] “네. 절 가르치겠다면서요. 그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하죠.” 윤슬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엄지와 검지를 비비며 눈빛이 순간 달라졌다.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것도 나쁘지 않네. 하지만 지금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날 이렇게 불렀으면 좋겠는데.] “다른 곳에서요? 왜요?” 윤슬은 의혹이 담긴 얼굴로 부시혁에게 물었다. 그러자 부시혁이 입꼬리를 들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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