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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류진영의 방문

어제저녁 윤슬과 부시혁이 QS 빌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는 박 비서의 문자를 받았다. 박 비서는 병원에 가서 수술받을 예정이니 보름 정도 쉴 거라고 했다. 그리고 윤슬은 그때 박 비서의 휴가 신청을 허락했다. 어제저녁의 일을 깜박 잊었으니, 윤슬은 살짝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이사장님, 여긴 오늘 스케줄입니다. 한번 체크해 보시고 문제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비서는 양손으로 들고 있던 서류를 윤슬에게 건네주었다. 윤슬은 서류를 한번 훑어보더니, 그중 두 스케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두 개, 취소해 주세요. 필요 없는 일정이니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어요.” 비서는 윤슬이 가리킨 곳을 한번 쳐다보았다. “네.” “다른 건 그대로 놔두시면 돼요.” 윤슬은 서류를 다시 비서에게 건네주었다. 비서는 서류를 안고 또 입을 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몇 개월 전, 이사장님께서 주문하신 허니 국의 기계가 세관까지 도착했습니다.” “세관까지 도착했다고요?” 윤슬의 두 눈이 순간 밝아졌다.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통관회사에서 빨리 처리해 준 덕에 절차를 다 밟은 상대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기계를 가져오기만 하면 되거든요.” “좋은 소식이네요.” 윤슬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녀가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천강의 화물은 전부 다른 회사와 합작해서 생산한 것이었다. 왜냐면 6년 전 천강은 자금 부족으로 모든 공장을 팔아버렸기 때문이었다. 비록 공장을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천강은 그 고비를 넘어가지 못했다. 윤강호가 죽고 천강의 지분도 다른 사람 손에 분산되고 말았다. 지금 윤슬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육재원과 유신우, 그리고 윤슬의 외할아버지가 조금씩 인수해서 다시 뭉쳐졌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천강은 윤씨 가문의 회사가 아닐 것이다. 비록 천강은 다시 윤슬 손에 돌아왔지만 천강이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공장은 팔린 거라서 주식처럼 천천히 다시 회수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렇기에 공장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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