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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미친 부모

부시혁은 성급하긴 하지만 윤슬이 피곤한 걸 보고 그만 포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계속한다면 변태와 다름없으니까. 남자의 생각을 알아챈 윤슬은 표정이 이미 누그러졌다. 그녀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부시혁 품 안으로 파고 들며 따뜻하고 편안한 자리를 잡았다. 부시혁은 이런 윤슬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늦었으니까, 일단 자.” “잠이 안 와요. 이따가 잠이 오면 그때 잘게요.” 윤슬은 남자 품 안에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부시혁은 강요하지 않고 그저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등을 다독이며 말했다. “그럼 나랑 얘기 좀 하자.” “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얘기하고 싶은 데요?” “뭐든 다 상관없어.” 부시혁은 팔로 머리를 바치며 말했다. “굳이 묻는다면 전에 누구랑 통화했는지 알고 싶어. 현관에 있을 떄, 네가 누구랑 통화하면서 웃고 있는 걸 들었거든.” 부시혁의 말투는 아무리 들어도 질투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윤슬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 남자도 참…….’ 하지만 윤슬은 숨기지 않고 누구랑 통화했는지 남자에게 알려주었다. 임이한이랑 통화했다고 하자 부시혁은 눈썹을 한번 들어올리고 의아하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로 전화한 건데?”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전화한 거예요. 어제 경찰서에서 소유의 상태를 봤거든요. 당신은 가지 않아서 모를 거예요.” 윤슬은 하품을 한번 하고 낮에 경찰서에 본 윤슬의 상태를 부시혁에게 알려주었다. 부시혁은 윤슬의 말을 듣고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았다. “임 선생님이 절 위해서 그런 건데, 모른 척할 순 없잖아요.” 윤슬은 손을 남자의 든든한 가슴 위에 올려 놓으며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임이한이 윤슬을 도와준 건 사실이고 모른 척하고 지나가기엔 확실히 안 좋았다. “왜 그때 안 알려줬어?” 부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품에 안긴 여자에게 물었다. 방금 초롱초롱했던 윤슬의 두 눈이 약간 흐리멍덩해졌다. 졸음이 밀려온 모양이었다. ‘조금 전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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