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4화 밥 먹고 계속
부시혁은 자존심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서 무슨 일이 있어서도 고려하거나 참지 않았다.
하지만 윤슬과 사귄 후부터, 부시혁도 많이 달라졌다.
무슨 일을 하든 윤슬을 먼저 생각했고 윤슬한테 폐가 된다 싶으면 그냥 참았다. 속으로는 답답하지만 그래도 참아야 했다.
그래서 윤슬이 수고했다고 한 것이다.
여자의 말을 들은 부시혁은 그녀의 이마에 가벼운 꿀밤을 때렸다.
“무슨 소리야. 이건 수고가 아니라 행복이야.”
“이게 행복이라고요?”
윤슬은 꿀밤을 맞은 자리를 만지며 남자의 말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가 제일 사랑하고 제일 아끼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 이런 변화가 생긴 거야. 그래서 뭘 하든 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거고. 안 그럼 난 지금 외톨이잖아.”
이 말을 들은 윤슬이 피식 웃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유예요?”
“하지만 진심인걸?”
부시혁은 윤슬을 쳐다보며 말했다.
윤슬은 다른 한 손을 내밀고 부시혁의 팔을 안았다.
“시혁씨, 고마워요.”
“고맙기는 뭘. 여자 친구를 위해서 그러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러니까 고마워할 필요 없어.”
부시혁은 다른 한 손으로 윤슬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원래 윤슬과 맞잡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안았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부시혁 품에 이렇게 안기니, 너무 따뜻했다.
가래서 윤슬은 머리를 부시혁 어깨에 기대었다.
“싫어요. 당신이 절 위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해줬는데, 제가 고맙다고 하는 것도 당연하죠. 말리지 마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고 경고하는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가 반박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기세였다.
그래서 부시혁은 어쩔 수 없이 낮은 목소리로 웃었다.
“알았어. 안 말릴게. 그럼 됐지?”
“네.”
두 사람은 꼭 붙어서 집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 옆에서 지나가는 행인마저 그들 사이의 행복한 분위기를 느꼈다.
이 행복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래서 다들 흐뭇한 미소로 윤슬과 부시혁을 쳐다보았다.
지금 이 세상은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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