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1화 류씨 미디어의 사과
류진영은 자기 딸이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딸이 자기가 한 말을 귀담아들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야지.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랑 먼저 상의해야 해, 알았지? 아빠랑 할아버지는 언제나 네 편이야. 그리고 누구보다 네가 시혁이랑 사귀는 걸 바라고 있어.]
“알았어.”
류은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입술을 깨물며 류진영에게 물었다.
“근데 아빠, 이제 어떡하지? 시혁 오빠가 전화까지 안 받을 정도로 화났잖아. 나 오빠한테 미움받고 싶지 않아. 그렇게 되면 내가 오빠랑 사귈 가능성이 작아지잖아.”
류진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시혁이가 화난 건 확실히 문제지만 걱정할 필요 없어. 네 할아버지가 계시잖아. 이번 일은 우리가 틀렸으니까, 사과하는 것도 당연하고. 일단 사과하고, 네 할아버지가 나서기만 하면 다 해결될 거야. 아무래도 시혁이는 네 할아버지의 제자니까.]
아무튼 류진영은 부시혁이 한 여자 때문에 류덕화랑 인연을 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 배은망덕한 놈이 될 테니까.
할아버지가 나설 거란 말에 류은미의 불안도 조금 사라졌다.
‘윤슬이 시혁 오빠한테 중요하겠지만, 할아버지도 시혁 오빠한테 중요한 사람이니까, 할아버지를 봐서라도 우릴 용서할 거야. 오빠가 화난 것도 그저 잠깐이겠지.’
역시 부녀라서 그런지, 류진영과 류은미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럼 할아버진 언제 오빠를 만나러 갈 건데?”
상념에서 벗어난 류은미가 또 물었다.
그러자 류진영이 콧대를 누르며 대답했다.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는 거, 너도 알잖아. 겉보기엔 건강해 보이시지만,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매일 오후에 몇 시간씩이나 주무셔. 아직 일어나지 않으셔서 네가 한 짓, 모르고 있어. 할아버지가 일어나면 바로 전해드리려고. 너도 되도록 내일 아침에 돌아와. 그리고 윤슬한테 직접 사과하고. 그러면 시혁이의 화가 가라앉을지도 모르지.]
“뭐? 윤슬한테 사과하라고?”
류은미의 목소리가 순간 날카로워졌다.
“내가 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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