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0화 류진영의 설득
[어떻게 우리랑 상의하지도 않고 그냥 움직여?]
전화 맞은편의 중년 남자, 즉 류은미의 아버지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실패한 건 물론이고 네가 한 짓이란 게 다 들통나서, 지금 다들 우리 류씨 가문을 욕하고 있어.]
쿵-!
류은미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그럴 리가. 분명 은밀하게 움직였는데? 내가 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녀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자 류은미의 아버지가 관자놀이를 누르던 손을 내려놓았다.
[은밀? 그게 은밀한 거야? 네 개인 번호로 DS 패치를 연락했는데, 이건 자기 손으로 약점을 남긴 거랑 다름없어. 류씨 가문의 신분만 있으면 다들 모른 척하고 이 일을 덮어줄 줄 알았어?]
“…….”
류은미는 말문이 막혔다.
왜냐면 정말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류은미 뒤에는 할아버지가 있었고, 할아버지 뒤에는 부시혁이 있었다.
그래서 신분을 송 편집장한테 들켜도 상대방이 그녀의 신분을 봐서 모른 척할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류은미의 배경이 아주 대단하니까. 그래서 송 편집장이 가만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류은미가 대답 없자, 류진영도 그녀가 뭘 생각하는지 예상했다.
딸을 너무나도 잘 아는 아버지니까.
그래서 류진영은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너무 오만했다는 게 문제야. 백 없는 소인배들이 더 무서운 법이야. 자신을 지키려고 상대방 약점을 잡을 생각만 하는 놈들이거든. 약점을 잡아야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으니까. 그 편집장도 마찬가지야. 네가 개인 번호로 연락했으니, 당연히 네가 누군지 알았겠지. 그렇다면 증거를 남겼을 거야. 이 일이 들통나면 바로 널 떠밀어내고 자기를 살려야 하니까.]
“그럼 송 편집장 때문에 일이 들통났다는 거야?”
류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을 거야. 그 편집장 말고 이 계획을 알고 있는 사람, 없잖아. 아무도 네가 이번 일에 참여했다는 걸 몰라. 즉, 널 배신한 사람이 바로 그 편집장이라는 거야. 이것 말고 다른 가능성은 없어.]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