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8화 멘탈 붕괴 직전
“날 가만두지 않게 할 거라고?”
송영길은 마치 세상 우스운 농담을 들은 것처럼 박장대소했다.
그의 반응에 류은미는 화가 나면서도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문득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만, 그 예감이 뭔지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다.
[뭘 웃어?]
류은미의 귀여운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다른 한 손으로 이불을 치며 큰소리로 경고했다.
[웃지 마. 웃지 마! 웃지 말라고!]
송영길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제멋대로 웃었다.
그리고 한참 웃다가 드디어 멈춘 송영길은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말했다.
“류은미, 만약 전에 네가 이런 말을 했다면 내가 믿었을 거야. 아무래도 네 할아버지가 부 대표님의 스승이니까. 널 끔찍이 아끼는 류덕화라면 당연히 널 도와주겠지. 부 대표가 나 같은 소인배를 그냥 놔둘 리 없고. 하지만 지금 들으니까, 너무 웃기네.”
[무슨 뜻이야?]
핸드폰을 잡고 있던 류은미 손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 불안한 감정이 점점 더 심해졌다.
송영길은 아주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무슨 뜻이냐고? 내 말은 류씨 가문이 끝났다는 거야! 하하하!”
말을 마친 그는 마치 류은미의 불행을 비웃듯, 또다시 박장대소했다.
그리고 통쾌한 지금 이 기분에 얼굴이 빨개졌고 눈알까지 튀어나온 게, 마치 당장이라도 떨어져 나올 것 같았다.
전화 맞은편의 류은미는 송영길의 말을 듣고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머리가 하얗게 질렸다.
‘지금 뭐라고 한 거야? 류씨 가문이 끝났다고? 그럴 리 없어! 류씨 가문에 쓸모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더라도 할아버지가 살아 계시는데, 시혁 오빠가 자기 선생님을 봐서라도 우릴 도와줄 거야. 그러니까 우리 집안이 망할 리가 없어. 우린 계속 하이 시의 손에 꼽히는 명문이야. 그런 류씨 가문이 망한다는 게 말이 돼?’
류은미는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송영길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가 더욱더 심하게 끓어올랐고 두 손으로 핸드폰을 꽉 잡고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송영길, 네가 감히 우리 류씨 가문을 저주해?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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