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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화려한 성적

“네? 원래 이길 것 같았던 쪽이 지고 징역까지 갔다고요?” 윤슬은 이 반전에 어리둥절해졌다. 임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민사 소송 때문에 징역을 갔으니, 이 장 변호사의 위력이 얼마나 대답한지, 예상이 가시겠죠? 그리고 또 다른 사기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을이 갑에게 200만 원을 빌리고 규정 시간에 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갑이 사기죄로 을을 고소했고 마찬가지로 장 변호사한테 의뢰했습니다.” “이번에도 이긴 건가요?” 윤슬이 추측했다. 하지만 임 팀장은 고개를 저었고 옆에 있던 부시혁 얼굴에 담긴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그러자 윤슬이 더욱 다급하게 물어봤다. “어서 알려주세요, 임 팀장님. 궁금해 죽겠어요.” “네.” 임 팀장은 더 이상 뜸 들이지 않고 계속 말했다. “을 측에선 실습 변호사한테 그 사건을 맡겼고 돈을 갚지 않은 쪽이라서 솔직히 지는 게 정상이죠. 하지만 갑 측에서 장 변호사의 미움을 사서 결국 장 변호사가 의뢰인을 배신했습니다. 그래서 을 측에선 그 200만 원을 갚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소송비도 갑 측에서 냈습니다.” “…….” 윤슬은 이런 반전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 “이래도 되는 거예요?” “네.” 임 팀장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아무튼 장 변호사는 변호사계뿐만 아니라 상업계에서도 화려한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움을 사지 않은 이상, 의뢰하기만 하면 반드시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판사의 판결이 법에 따른 아주 합당한 판결이라도 의뢰인이 원한다면 장 변호사는 재판에서 더 심한 판결이 내려지게 할 수 있습니다. 전에도 이런 실례가 있었습니다.” “정말요?” 임 팀장은 윤슬을 보며 계속 말했다. “예를 들면 2년 전, 용의자가 있었는데 별로 심각한 죄를 벌인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법에 따라 10년 이런 판결이 내려졌는데, 이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피해자 가족이 장 변호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재판 결과가 20년으로 바뀌게 되었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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