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9화 소유의 근황
“네가 너무 귀여워서, 순간 못 참았어.”
부시혁은 엄지로 입술을 한번 만지며 말했다.
그러자 윤슬은 그를 흘겨보았다.
“하루에 키스를 몇 번이나 하는데, 다 못 참아서 그런 거예요?”
“안 돼?”
부시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약간 사악해 보였다.
다른 남자가 이런 미소를 짓는다면 약간 느끼해 보이겠지만, 부시혁이 이렇게 웃으니 사람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런 요물! 너무 섹시한 거 아니야? 아니, 남자가 어떻게 이렇게 섹시할 수가 있어?’
“웃지 마요. 그만!”
윤슬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남자에게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
“왜? 왜 웃으면 안 되는데?”
“그냥 웃지 마요. 어서요!”
윤슬이 재촉했다.
부시혁은 윤슬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녀가 말한 대로 웃음을 거두었다.
“알았어. 안 웃을게. 손 내려놔. 숨 막히겠다.”
그리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 윤슬의 손을 잡아 내렸다.
다음 순간, 부시혁은 윤슬의 얼굴을 보고 살짝 당황했다.
“얼굴 왜 그렇게 빨개?”
“묻지 마요.”
윤슬은 다급하게 차에서 내리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아아아, 부시혁한테 유혹당해서 얼굴까지 빨개지다니! 아우, 쪽팔려. 얼굴이 빨개진 이유를 알면 틀림없이 또 우쭐댈 거야. 그러니까 절대 알려주면 안 돼.’
부시혁은 도망치듯 차에서 내린 윤슬을 보며 약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그녀의 얼굴이 빨개진 이유를 눈치챘다.
윤슬은 부시혁이 웃는 걸 보고 갑자기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손을 내려놓았을 땐 얼굴은 이미 빨개진 상태였다.
하지만 부시혁이 웃기 전에는 평소의 모습이랑 별 다름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웃는 걸 보고 얼굴이 빨개진 거야? 그래서 그 이유를 대답하지 않은 거고?’
하지만 평소에 윤슬이랑 있을 때도 부시혁은 자주 웃곤 했다. 그래서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갑자기 얼굴이 빨개 진 건지.
차에서 내린 부시혁은 백미러를 보며 방금과 똑같은 미소를 지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부시혁의 눈빛은 더욱 막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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