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8화 지금 날 속인 거야?
부시혁이 두 번이나 설득했는데 만약 윤슬이 계속 망설인다면 살짝 미안할 것 같았다.
더구나 부시혁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한번 놓친 기회는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윤슬이 해야 하는 건 기회를 잡는 거다.
그리고 이 부품은 부시혁이 소성 손에서 뺏어온 거라서, 부품 개조 실험이 실패한다고 해도 천강에는 아무런 손실이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돈 한 푼도 안 쓰고 얻은 재료들이니까.
회사 고위층들도 이 사실을 알면 절대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윤슬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한번 해볼게요. 고마워요.”
“고맙긴 뭘. 네가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거 알아. 나도 그걸 바라고 있고. 그래야 네가 부담 안 가질 테니까. 그러니까 기회가 있을 때,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해. 네 뒤엔 언제나 내가 있어.”
윤슬의 얼굴이 살짝 뜨거워졌다.
“아직 통화 중이잖아요. 장 비서가 들으면 웃겠어요.”
그러자 전화 맞은편에 있는 장 비서가 몸서리를 치며 얼른 부정했다.
[그럴 리가요. 제가 어떻게 감히 두 분을 웃겠어요?]
“들었지?”
부시혁은 핸드폰을 한번 가리켰다.
“그러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
[네, 맞아요.]
장 비서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윤슬은 그의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
“알겠어요. 그럼 그 부품, 천강 일 층으로 보내주세요. 박 비서한테 사람을 시켜서 일 층에 대기하고 있으라고 할게요. 일단 주차장 창고에 놔두려고요. 그리고 내일 회의 때, 주주들이랑 이 부품을 어떻게 쓸지 상의해 볼게요.”
“들었어?”
부시혁은 시선을 내리고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며 장 비서에게 물었다.
그러자 장 비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안경을 한번 밀어 올렸다.
[네. 귀가 밝아서 다 들었습니다, 대표님.]
‘그러니까 굳이 안 물어봐도 돼.’
“들었으면 단풍이가 말한 대로 해.”
부시혁은 입을 열고 덤덤하게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즉, 이젠 꺼져도 된다는 뜻이었다.
진작 그러고 싶었던 장 비서는 부시혁의 이 말을 듣고 바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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