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7화 아쉽지만 증거가 남지 않았다
소성은 부시혁한테 뺏긴 물건을 도로 찾을 능력은 없었다.
다만 순순히 당해줄 사람도 아니었다.
부시혁은 재력과 세력이 다 대단한 사람이었기에 정면으로 싸우면 승산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암암리에 부시혁에게 공격을 할 수 있었고 부시혁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었다.
비서는 소성의 뜻을 바로 캐치하고 흥분하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가 봐.”
소성은 손을 흔들었다.
비서는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
소성은 리모컨을 들고 방금 잠시 멈춘 연극을 다시 시청하기 시작했다.
연극소리가 방안에서 울려 퍼져 나왔다.
다만 이번엔 소성의 흥이 다 깨졌다.
부시혁은 소성의 계획을 아직 모른 채 윤슬이랑 함께 경찰서에 갔다.
차를 세운 후 부시혁은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장 비서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윤슬은 그 모습을 보고 문에서 손을 뗐다.
“먼저 받아요. 다 받고 내려가요.”
“조금만 기다려.”
부시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핸드폰을 귓가에 댔다.
“여보세요?”
“대표님, 삼성그룹 쪽은 이미 성공했어요. 정 팀장이 우리 쪽에서 흘린 소식을 듣고 바로 조사에 들어갔어요.”
다소 흥분한 장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
“근데 고도식이 너무 깔끔하게 처리해서 결정적인 증거는 다 이미 없어진 상황이에요. 아니면 백 퍼센트 감옥에 보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 있는 증거로 그저 거액의 벌금형으로 끝날 것 같아요. 정말 아이러니하죠.”
장 비서는 아쉽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부시혁은 입술을 살짝 오므린 후 윤슬을 바라봤다.
“내 책임도 커. 고도식이 증거를 인멸할 때 일손이 부족해서 나랑 사람을 좀 빌렸어. 근데 난 이제야 이 일을 알게 됐지 뭐야. 만약 그 당시 내가 막을 수 있었다면, 혹은 암암리에 증거를 먼저 손에 넣었다면, 고도식은 지금 처럼 운 좋게 빠져나가지 못할텐데 말이야.”
윤슬은 부시혁이 자책하는 것을 보자 그의 손을 두드리며 웃었다.
“자책하지 마요. 그때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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