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5화 대놓고 칭찬을 요구하다
윤슬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한 부시혁은 웃으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스피커를 켰다.
갑자기 커진 전화 소리에 윤슬은 자기의 의도가 들켰다는 걸 알고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행동이 도둑 같다고 느껴졌다.
물론 자신의 꿍꿍이가 들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들리지 않을 염려는 없을 테니까.
윤슬은 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바로 앉았다.
남자가 스피커를 켜서 듣게 했으니, 그녀도 힘들게 몸을 기울여가면서 엿들을 필요 없었다.
장 비서는 부시혁 쪽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헤헤 웃으며 부시혁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 편집장, 생각보다 겁이 엄청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변명하면서 잡아떼다가 제가 렌치를 꺼내니까, 갑자기 기겁하면서 무릎을 꿇더니 전부 다 말해버린 거예요. 대표님, 대표님이 이 뽑는 걸 좋아한다는 거, 이제 다들 알았나 봐요.]
부시혁은 아무 표정 없이 무덤덤했지만, 윤슬은 놀라서 입까지 벌렸다.
“네? 이빨 뽑는 걸 좋아한다고요?”
옆에 있던 육재원은 별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윤슬의 경악하는 소리를 듣고 게임 소리를 낮추며 설명해 주었다.
“아직 모르나 본데, 이빨 뽑는 건 이 녀석한테 아주 흔한 수단이야.”
육재원은 한 손을 내밀고 부시혁을 가리켰다.
그러자 부시혁은 그저 덤덤하게 육재원을 쳐다볼 뿐, 반박하진 않았다.
육재원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슬은 침을 한번 삼키고 부시혁을 쳐다보았다.
“재원이가 말한 게 무슨 뜻이에요? 이해가 안 가서 그러는데,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요?”
부시혁은 턱을 한번 들어 올렸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이 자리까지 올라왔으니, 원수가 많은 것도 당연하잖아. 날 질투하는 사람도, 날 끌어내려는 사람도 많고. 그 사람들이 부 씨 그룹에 스파이를 보내거나, 수작을 부리곤 하는데 너무 가볍게 처리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서 나도 나만의 대책을 찾았어. 이빨 뽑는 건 그중 하나야. 물론, 이건 입이 무거운 스파이의 입을 열게 하는 방법인데, 나도 쉽게 쓰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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