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3화 미행당하다
“직접 가실 필요 없어요. 조수에게 부탁하시면 됩니다. 어제 재원이랑 갔던 호텔로 가서 재원이랑 제가 호텔에 출입하는 모든 과정이 담긴 CCTV만 찾아주시면 돼요.”
윤슬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박 비서는 우물쭈물하며 조심히 입을 열었다.
“이사장님, 제 생각엔 쉽게 CCTV를 확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미 그 사람들이 이사장님께서 CCTV를 찾을 걸 예상하고 저장된 모든 파일을 삭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진실을 밝히는 게 두려울 테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뭐라도 해 봐야죠.”
윤슬은 눈썹을 치켜뜨며 대답했다.
박 비서는 그런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지시하겠습니다. 근데 이사장님, 이 일을 부 대표님께 말씀드릴까요?”
윤슬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은 이미 커질 대로 커졌어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겁니다. 시혁 씨 주변 사람들 귀에도 들어갔을 거고요. 연락이 없는 것도 많이 바빠서 그럴 거예요. 주변 사람들도 시혁 씨에게 알릴 시간이 없었거든요. 안심하세요. 알게 되면 연락이 올 겁니다.”
“그런 거라면 마음이 놓이네요.”
박 비서는 자신만만하게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이 일은 잘 해결될 겁니다.”
“맞아요. 결국 시혁 씨와 관련이 있으니까요.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윤슬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어서 가보세요. 못 찾더라도 즉시 알려주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박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수와 함께 나갔다.
이제 사무실에는 윤슬만이 남아 있었다.
윤슬은 그녀 앞에 있는 컴퓨터를 바라보다 점점 더 화가 치밀어 해결책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컴퓨터에 떠 있는 모든 창을 닫았다.
그러곤 휴대폰을 들어 다시 DS패치에 전화를 걸었다.
이미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통화 중이라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문제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DS패치의 전화는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았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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