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8화 추워서 몸을 부들부들 떨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윤슬은 피하지 않고 부시혁을 찾아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도 부시혁의 도움을 마음에 새겨두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보답할 것이다.
빚을 지지 않아야만 그녀도 부담 없을 테니까.
윤슬이 이렇게 말하자, 육재원도 드디어 마음을 놓았다.
윤슬은 와인잔을 들고 맞은편의 은행장을 쳐다보았다.
“제 대출 신청 통과해 주셔서 감사해요. 되도록 오늘 모든 자금이 제 계좌도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천강한테 너무 시급한 돈이라서요. 부탁드려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와인잔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은행장도 웃으며 와인잔을 들어 올리고 윤슬과 잔을 부딪쳤다.
“걱정 마세요. 제일 늦어서 오늘 저녁 9시에 보내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윤슬은 너무 흥분해서 주체가 안 되었다.
그러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허리를 숙이고 바닥에 놓인 선물을 양손으로 은행장에게 건넸다.
“제 마음이에요. 도와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거니까, 받으셨으면 해요.”
오기 전에 윤슬은 이미 은행장이 골동품 수집에 취미가 있다고 들었었다.
그래서 그녀는 집에 있는 도자기를 가져와 선물로 은행장한테 주기로 했다.
아무래도 부탁이 있어서 만난 건데 빈손으로 오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대방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일종의 필살기였다.
대출할 마음이 없다가도 윤슬이 준비한 선물을 보고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니까.
물론 은행장이 선물을 보고서도 대출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윤슬에게 다른 유용한 조언을 해줄지도 몰랐다.
어쨌든 선물을 준비하는 건 당연했고 틀림없을 것이다. 상대방의 호감을 받으면 이번이 아니어도 다음에 또 면담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선물은 단순히 목적을 위해서 주는 게 아니라 협상하는 자리의 일종 필요한 문화였다.
은행장은 윤슬이 건네온 선물을 보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윤슬이 들어올 때, 은행장은 그녀 손에 들려있는 선물을 이미 봤고 자기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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