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1화 윤슬의 걱정
필경 재원은 그녀의 친구이고, 오빠 같은 사람이다.
둘째, 재원이가 이번에 온 것도 도와주러 온 것이다.
그러므로 인정과 도리에 따라 부시혁은 이렇게 재원을 대해서는 안 된다.
물론, 윤슬도 잘못이 있다. 윤슬은 부시혁의 소심하고 질투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재원과 함께 밥 먹는다는 것을 귀띔해 마음의 준비를 하게끔 해야 한다는 것은 몰랐다.
부시혁이 재원에게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사전에 윤슬이가 재원과 밥 먹으러 나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연히 알게 된다면 질투할 수밖에.
‘하아, 앞으로 조심할 수밖에.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어디를 가든지 언질을 줄 것이다. 또 오늘처럼 질투해서 골치 아픈 일을 일으키지 않도록.’
윤슬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한편.
부시혁은 이미 부씨그룹으로 돌아갔고 그가 책상에 앉자마자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부시혁은 다소 피곤한 듯 넥타이를 느슨하게 잡아당겼다. 곧 떨어질 것 같은 넥타이를 목에 걸고 그제야 휴대전화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윤슬이 보낸 메시지를 본 시혁은 피로가 순식간에 날아가는 것 같았다.
윤슬은 이미 시혁의 정신적 지주다.
윤슬과 관련된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사람이었다.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살짝 내민 뒤 윤슬이 보낸 메시지를 빠르게 확인했다.
그러나 윤슬이 앞으로 재원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고 입꼬리가 축 처졌다. 기분이 현저히 나빠진 시혁이다.
그는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어두운 눈으로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낯빛이 점점 굳어졌다.
‘재원한테 그런 말 못 하게 해?’
‘이렇게 재원을 신경 쓴다고?’
이 순간, 시혁은 윤슬이가 부품이 소성에 뺏긴 사실을 자신에게 숨기고 재원에게만 말한 사실이 생각났다. 자신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재원의 도움을 받은 것이 시혁이는 늘 못마땅했다.
물론 시혁도 안다. 윤슬이가 자신을 찾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지.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석연치 않았다.
적어도 재원과 자신을 비교하니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항상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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