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5화 의미심장한 대화
이 비서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차피 부시혁이 해결할 수 있다고 했으니, 장용은 기절한 이 비서를 뒤로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장 비서는 냉큼 부시혁을 따라갔다.
부시혁은 스위트룸의 거실에 들어섰다. 그러자 눈을 살짝 감고 소파에 앉아있는 소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부시혁은 걸음을 멈추고 두 눈에는 거센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이 늙은이가 바로 소성! 나의 무고한 어머니를 자살하게 만든 장본인이고 심지어 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일 수도 있어!’
여기까지 생각한 부시혁은 뚝뚝 소리가 날 만큼 주먹을 꼭 쥐었다.
장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부시혁 손등에 튀어나온 핏줄과 하얗게 질린 그의 손을 보며 얼른 소리를 내었다.
“대표님, 진정하세요. 대표님의 왼팔, 아직 안 나았잖아요.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윤슬 씨가 또 걱정하실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윤슬 얘기가 나오자, 순간 진정해진 부시혁은 주먹을 쥐고 있던 손을 풀었다.
장 비서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윤슬 씨가 대단하네. 보아하니, 앞으로 대표님이 화를 낼 때마다 윤슬 씨 얘기를 꺼내야겠어.’
장 비서는 눈알을 굴리며 생각하면 할수록 이 방법이 좋다고 느껴졌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참지 못하고 고개까지 끄덕였다.
부시혁은 장비서가 뒤에서 무슨 생각하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자기 부모를 죽인 소성을 드디어 만났다는 생각뿐이었다.
부시혁은 자기의 성격으로 소성을 만나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부시혁의 생각이 틀렸다. 그의 성격은 아직 충분히 냉정하지 못했다.
원수를 만나자, 부시혁의 마음은 여전히 충동적이었고 폭력적으로 변했다. 그는 지금 극도로 화가 났고 심지어 당장이라도 소성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난 내가 생각한 만큼 훌륭하지 않아.’
부시혁은 미간을 누르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마음속의 그 살기를 억눌렀다.
그는 계속 걸음을 옮기며 앞으로 걸어갔다.
멀지 않은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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