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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부시혁의 생각

이 대답을 들은 육재원은 침묵하고 말았다. 그리고 윤슬의 사무실에 숨어서 자신을 훔쳐본 사람이 바로 박희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윤슬이 날 말린 거구나. 박희서랑 못 만나게 하려고.” “대표님? 육 대표님?” 육재원이 문 앞에 서서 멍때리자, 한 조수가 약간 궁금한 표정으로 그를 몇 번 불렀다. 그 부름에 육재원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무슨 일이죠?” 박 비서의 조수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대표님의 표정이 이상해서,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 게 아닌지, 걱정돼서요.” “괜찮아요.” 육재원은 미간을 누르며 말했다. “하던 거 계속하세요. 전 이만 나갈게요.” 그는 이렇게 말하며 비서실의 문을 닫고 나왔다. 그리고 비서실 문 옆에 기대고 천장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박희서가 왜 윤슬의 휴게실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 건지, 육재원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전에 내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으니까. 아마 그래서 숨은 걸 거야. 내 말은 기가 막히게 기억하고 잘 듣네.’ 육재원의 두 눈에서 알 수 없는 눈빛이 스쳐 지났다. 그의 마음도 별로 편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솔직히 박희서가 그의 말을 고분고분 들었으니, 그는 응당 기뻐하고 만족하는 게 정상이었다. 그런데 막상 박희서가 자신을 피하는 걸 보자, 육재원은 오히려 기분이 별로였고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상하게 짜증 나고 불쾌하네!’ 육재원은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답답했다. 그래서 그는 또다시 비서실의 문을 열었다. 안에 있던 비서와 조수는 다시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갑자기 문을 열자, 또다시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보았다. “대표님…… 다른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육재원의 약간 언짢은 표정에 한 조수가 눈을 깜박이면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러자 육재원은 주먹을 한번 쥐더니 낮고 답답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박희서, 요즘 이상한 데 없어요?” ‘예를 들면 내 얘기를 했다든지, 아니면 나에 관한 일을 알아본다든지…….’ 여기까지 생각한 육재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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